로빈후드, 증시 데뷔 첫날 주가 '부진'
29일 종가 34.82달러, 공모가 밑돌아…밈주식 열기 주춤, 당국 제재 등 '악재' 여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09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니네버슬립 에디터 X] 주식 무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았다. 그간 유망 핀테크 기업으로 가치를 주목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로빈후드의 가치를 끌어올린 '밈 주식(인터넷에서 각광받은 종목)'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는 데다, 현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 등 최근 악재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주가 부침을 겪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상장일 종가 기준 주가는 34.82달러였다. 이는 공모가(38달러) 대비 8.34%가량 낮은 수치다. 기업공개(IPO)에 참여한 투자자들 중 일부는 차익은커녕 손실을 보게 됐다.


지난 28일 기업공개(IPO)에서 로빈후드가 인정받은 몸값(시가총액)은 318억달러(36조5000억원)다. 공모가 희망밴드로 38~42달러를 제시했는데, 하단에서 몸값이 결정됐다.



외신들은 로빈후드의 상장 첫날 부진을 3가지 요인에서 찾고 있다. 우선 로빈후드의 이용자수와 매출을 급격히 증가 시켜준 밈 주식 투자 열풍이 사그라든 점이 투심(투자심리)을 위축시켰다.


당국의 규제와 천문학적인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에 처한 점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미 온라인 증권거래앱 로빈후드에 5700만달러(약 645억원)의 벌금과 피해 고객들에 1300만달러(147억원)의 배상금을 각각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벌금과 배상금을 합쳐 로빈후드가 지출해야하는 금액은 약 7000만달러(792억원)로, 이는 FINRA가 지금까지 부과한 벌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벌금은 올해초 게임스톱, AMC, 블랙베리 일부 주식의 변동성이 심화되자, 로빈후드가 매수 버튼을 가리는 조치를 취한 탓에 부과됐다. 로빈후드의 '강제' 주식 거래 중단으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반투자자 몫으로 배정한 공모주 수가 많았다는 점도 주가 부진을 초래한 원인이란 평가도 나온다. 로빈후드는 공모주의 35%가량을 자사 앱 이용자들에게 제공했다. 그런데 개인의 경우 상장 당일 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편이라 주가 하락 국면에서 하락폭을 더 키우는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로빈후드는 2013년 설립된 회사다. 주식부터 가상화폐까지 '무료'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수수료가 무료인 데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덕분에 'MZ 세대(1980~200년대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초 게임스탑 등 일명 밈주식 광풍의 진원지가 되면서 크게 성장했다. 당시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시도에 대항해 개인들이 로빈후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뭉쳐 대항했는데, 이 과정에서 큰폭의 이용자 수 및 매출액 증가를 달성한 것이다. 실제 로빈후드의 올해 1분기 기준 고객 계좌 수 1800만개로 전년 동월보다 150% 이상 폭증했다. 올해 1분기 매출 규모는 5억2200만달러로 전년 연간 매출액(9억5900만달러)의 절반가량을 3개월만에 실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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