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 피라맥스, '코로나 예방 목적' 오용 여전
2분기 처방액, 전년동기대비 380% 증가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4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신풍제약의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 효과 입증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2분기 원외처방액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풍제약 주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 또는 예방약으로 피라맥스를 복용하는 사례가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0일 의약품 통계 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피라맥스의 2분기 처방액은 782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0% 증가했다. 수출 위주였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국내 처방액이 2020년 1월까지 '0'원으로 집계됐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조금씩 피라맥스 처방액이 줄어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피라맥스 처방액은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179만원으로 집계됐으며, 2분기에는 1631만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이후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더욱 주목받으면서 3분기 처방액은 3억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현재 처방되는 피라맥스 대부분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블로그나 주주게시판 등에서는 여전히 피라맥스를 처방받을 수 있는 약국, 병원을 공유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최근 중년 남성이 해외 이주를 준비하는데 피라맥스를 처방해 달라고 했다"며 "이주하려는 국가에는 말라리아 치료제가 필요없을 것 같아 돌려보내려고 했더니 코로나19 예방 목적을 밝히고 사정을 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약물 오남용 우려 등으로 처방을 해주는 병원이 줄어들자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있는 약국을 방문하는 사례도 늘었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은 시장·군수·구청장이 해당 지역주민 또는 공단 종사자가 의료기관과 약국을 함께 이용하기 어렵다고 인정해 지정하는 지역으로 약사가 처방전 없이 의약품을 조제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병원이나 약국 등이 모르는척 처방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주들 사이에서 공유된 몇몇 약국에서는 피라맥스가 없어서 못팔정도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피라맥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지만 임상2상 탑라인 발표 이후에도 충성심 높은 주주의 기대심리는 여전하다"라며 "임상3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피라맥스 처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풍제약은 최근 피라맥스의 국내임상 2상 시험의 톱라인(Top line)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2상 임상시험은 피라맥스의 임상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탐색하기 위해 국내 13개 대학병원에서 모집한 총 113명의 경증 및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대조,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대상자 중 경증환자는 100명(88.5%), 평균연령은 52세였고 피라맥스 투여군(피라맥스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눠 투여 후 28일까지 바이러스억제 및 임상지표에 대한 효과를 관찰했다. 유효성 평가에서 일차평가변수로 설정한 'RT-PCR 진단키트 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비율(음전율)'은 피라맥스군(52명)과 대조군(58명)간 차이가 없었다.


다만 후향적 소그룹(감염력 있는 바이러스 보유 환자군 중 중증 악화율이 높은 고위험군 대상 음전율) 분석과 2차 평가변수 등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왔다. 신풍제약은 해당 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3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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