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변덕'에 남양유업 매각 안개 속
한앤코 "홍 회장이 일방적으로 거래 종결일 연기...SPA 계약 위반"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남양유업 매각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홍원식 회장(사진)과 새 주인인 한앤컴퍼니(한앤코) 간 갈등이 점화됐다. 홍 회장이 한앤코와 협의 없이 거래 일정을 뒤바꿔 M&A(인수합병)에 차질이 생겼다. 한앤코는 이에 대해 홍 회장이 앞서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위반했다며 법적대응을 검토할 방침이다.


30일 재계 등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은 이날 예정된 회사 임시주주총회를 9월14일로 연기했다. 이는 곧 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 시점이 두 달 가까이 뒤로 밀리게 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당초 한앤코는 지난 5월27일 홍원식 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 중인 37만8938주(3107억원)를 오는 8월31일 이내에 인수키로 했다. 이후 양 측은 이날 남양유업 임시주총을 열어 한앤코측 인물로 이사회를 꾸린 이후 주식매매를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돌연 이날 임시주총에서 처리할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다음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루기로 마음을 바꿨다. 이에 따라 해당 안건을 통과시킬 시기도 9월14일로 연기됐으며 주식대금 지급일도 밀리게 됐다.


한앤코 측은 이러한 남양유업의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한앤코 관계자는 "30일 거래종결을 위해 홍 회장은 지난 15일에 이사회를 열고 이날 경영권 이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며 "그런데 임시주주총회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의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임시주주총회를 6주간이나 연기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이시각 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앤코는 이러한 홍 회장의 행보가 앞서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명백히 위반한 것인 만큼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앤코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당사는 하루빨리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지난 2개월간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수립해온 경영개선계획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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