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자회사 IPO로 재무 부담 던다
IPO 유입 자금 중 1500억원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한국콜마가 자회사 HK이노엔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건정성 확보에 나선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인수금융 상환 등을 통해 2018년 옛 헬스케어(HK이노엔) 인수 당시 늘어났던 차입금 부담을 덜고 재무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1조3220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화장품 시장 타격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9% 증가했다. 이는 한국콜마가 지분 50.7%를 보유한 HK이노엔이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액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내며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재무구조는 2018년을 기점으로 크게 악화돼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49.1%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16년 71.3%, 2017년 101%, 2018년 170%, 2019년 183.1%로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떨어지긴 했으나 5년 전과 비교하면 77.8%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크게 늘어났다. 2016년 314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1154억원, 2018년 9492억원, 2019년 993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746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재무부담이 이어지자 2019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0' 등급이었던 한국콜마 신용등급을 한단계 아래인 'A-' 등급으로 낮췄다.

한국콜마의 재무안정성이 악화된 것은 지난 2018년 옛 헬스케어(HK이노엔)를 인수하면서 외부 차입금을 무리하게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콜마는 총 인수금액 1조3100억원 가운데 70%에 달하는 9000억원을 외부 차입에 의지했다. 이로 인해 순차입금이 1조원 가까이 껑충 뛰었고, 재무구조 역시 큰 폭으로 저하됐다.



이에 업계에선 한국콜마가 HK이노엔 상장에 나선 것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HK이노엔은 IPO를 통해 5969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신주 모집으로 회사에 유입되는 금액은 3411억원이며 나머지 2558억원 가량은 재무적투자자(FI)들의 구주 매출로 진행된다. 


한국콜마는 이번 IPO 과정에서 인수금융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은 상장 시 FI의 구주매출 비중을 100%로 구성하고, 한국콜마는 단 한주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HK이노엔 IPO 유입 자금 중 1500억원이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되면서 한국콜마도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한국콜마가 구주매각이 없는 만큼, 부채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HK이노엔이 상장하게 되면 채무상환이 매년 이뤄지면서 재무구조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K이노엔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