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성장세 꺾인 디쉐어
주매출원 '오프라인 수강료'…실적 회복 시기는 2023년 전후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진섭 기자] 교육기업 디쉐어의 실적이 지난해 역성장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오프라인 수강 신청이 줄어든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VIG파트너스의 디쉐어 사업다각화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쉐어는 지난해 매출 685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5%, 순이익은 24% 각각 감소했다. 디쉐어가 외부로 실적을 공개한 2017년 이후 실적이 역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5년 12월 설립된 디쉐어는 영어학원 쓰리제이에듀가 전신이다. ▲초·중등 영어학원 브랜드 쓰리제이엠 ▲초·중등 과외 캐리홈 ▲입시컨설팅 쓰팩 ▲영어회화 전문 브랜드 '비스픽(VISPEAK)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최근 수년간 디쉐어는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7년 284억원이던 매출은 2018년 482억원, 2019년 720억원으로 커졌다.


디쉐어에 성장성을 눈여겨 본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11월 특수목적회사(SPC) 더니든투자목적회사를 통해 디쉐어 지분 50%+1주와 경영권을 1650억원에 인수했다. VIG파트너스는 온라인 강의 서비스와 오프라인 직영 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디쉐어의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서비스'를 주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디쉐어의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업·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가치제고(밸류업)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VIG파트너스 인수 이후 디쉐어는 쓰리제이 브랜드를 '에이닷'으로 통합 리뉴얼하고 수학학원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며 디쉐어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온·오프라인 결합, 인공지능(AI)을 통한 개인맞춤 교육 등 기술 용어를 앞세워 에듀테크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디쉐어의 본질은 입시영어전문학원이다. 전국 100여개의 직영 학원에서 나오는 수강료가 디쉐어의 주요 매출원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으로 선회하며 오프라인 중심의 디쉐어가 타격을 입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디쉐어의 수강료 수입은 전년 대비 27억원, 교재대수입은 9억원 줄었다. 미리 받은 강의료를 반영하는 선수금도 감소세를 그렸다.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입시학원의 수강 사이클은 겨울방학부터 시작된다.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룬 고등학교 3학년이 학원에서 이탈한 자리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메우는 식이다. 내년 수능을 치루는 학생들의 학습 습관은 올해 말에 이미 결정될 여지가 높다. 따라서 디쉐어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기는 2023년 전후로 전망된다.


입시제도의 변화도 VIG파트너스의 투자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다. 올해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시행되며 국어, 수학 영역의 변별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모의고사 경향을 볼 때 영어의 난도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능이 어려워지면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 수능 EBS 교재 연계율이 하락하고 정시 비중이 상승하는 점도 학원계 입장에선 호재다.


향후 VIG파트너스가 실적 향상을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교육업, 특히 입시학원의 경우 여타 사업과 사뭇 다른 특수성을 띈다. 스타강사, 교재의 질, 유명 대학 진학율 등이 매출을 좌우하는 변수로 거론된다. 재무적 군살을 빼는 경영효율화, 유사기업을 결합하는 볼트온 등 사모펀드의 방법론으로만은 해결하는 어려운 과제다. VIG파트너스 측 인물로는 2019년 이철민 대표, 2020년 정연박 전무에 이어 최근 신재하 대표까지 디쉐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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