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한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의 계약 종료일이 올 연말까지 연장됐다. 창원시와 국방부의 기부 대 양여사업 추진한 것이 반영됐다는 게 사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HDC현산은 이와 관련된 추가 사업을 기간 내 완료할 계획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지개-남산간 연결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수주계약의 종료일이 기존 7월 29일에서 오는 12월 29일로 변경됐다.
지개남산도시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지개리에서 의창구 동읍 남산리로 이어지는 고속화도로를 개통하는 사업이다. 시행사 지개남산도시고속화도로㈜는 지난 2018년 7월 HDC현산과 시공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1077억원, 2019년 기준 HDC현산 매출액의 2.6% 규모다.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2016년 1712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완료하고 2019년 5월 착공식을 열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인근 주민에 대한 환경보상금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지난달 말 개통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남산리 2-1번지를 지나는 남산교 인근이 육군 정비창 부지라는 게 문제였다. 이에 창원시와 국방부는 2012년 '육군 정비창 기부 대 양여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국방부는 해당 부지를 창원시에 기부했고 창원시는 부대 인근 다른 부지를 조성해 국방부에 양여했다. 이 내용을 최근 반영하면서 자연히 공사 기간도 늘어났다.
창원시 관계자는 "일반적인 민간부지의 경우 지자체가 비용을 지불하고 매입하면 되지만 군부대 부지는 그럴 수 없어 기부 대 양여 사업을 결정했다"며 "과거 사업을 추진하면서 결정한 사안을 이번에 추가로 반영해 계약기간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개-남산고속화도로는 현재 개통을 마치고 도로 주변 시설 일부에 대한 추가 사업이 진행 중이다"며 "이번 공시에 계약 종료일을 연장한 것은 이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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