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체질 확 바꾼 신세계푸드, M&A는 '글쎄'
과감한 구조조정및 외식사업 효율화로 실적개선세… "브랜드 철수는 계획없어"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신세계푸드가 외식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로 좌초될 뻔한 외식브랜드를 중심으로 효율화 작업에 나서면서 실적개선까지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사측은 외식사업에 대한 추가 브랜드 매각 등 M&A에 나서는 대신 경쟁력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1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24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 모두 고른 성장이 이어졌다"며 "코로나19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넘어선 실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지속된 실적부진을 올해 만회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푸드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대비 6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403억원으로 6.1%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298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감소하기도 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7년 206억원을 찍은 이후 2018년 85억원, 2019년 44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 22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신세계푸드는 공격적인 체질개선을 단행하던 시기였다. 여러 외식사업 가능성을 타진해오던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8년 신규 오픈한 다이닝 포차 '푸른밤살롱'에 대한 운영을 1년 만에 종료했다. 공격적으로 외식 브랜드 확장에 나섰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질 못하자 과감히 폐점을 결정했다. 향후 사업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다른 외식 브랜드에 집중하기로 한 셈이다. 


한식뷔페 열풍에 따라 지속 확장 중이던 '올반' 매장도 감축에 들어갔다. 2017년 15곳이었던 올반은 현재 1곳으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식·외식부문이 더욱 악화되자 이같은 흐름은 가속화됐다. 씨푸드 뷔페인 '보노보노' 매장을 지난해만 3곳이나 연이어 폐점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 죽전점 폐점을 확정지으면서 3곳만이 운영 중이다.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데블스도어'도 마찬가지다. 2018년 선보인 여의도 IFC점의 문을 닫으면서 현재 코엑스점 등 3곳 만이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외식 브랜드의 철수및 매각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실적개선이 요원한 가운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한다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지 않겠냐는 내용이 골자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나 신세계푸드는 브랜드 철수대신 사업전략을 바꿨다. 코로나19로 사업이 안갯속에 놓이자 올반 브랜드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였고, 보노보노는 배달서비스까지 시작했다. 2015년부터 줄곧 순손실을 기록하던 스무디킹은 점포출점 전략을 '숍인숍'으로 전환하면서 점포 출점에 따른 비용감축에 매진했다.


동시에 '노브랜드버거'로 외식사업 재편에 나섰다. 2019년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론칭하며 경쟁력강화에 나선 것.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은 코로나19에도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고, 지난해 11월 점포수만 50곳을 돌파하더니 현재 130곳이 넘게 확장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여파가 컸던만큼 예전의 수익성을 바로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그렇다고 브랜드 매각이나 철수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지속적인 수익성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형 외식매장들의 수익성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신세계는 비효율적 점포를 정리하면서 동시에 비대면 소비트렌드에 맞춘 전략을 구축했다. 아울러 노브랜드버거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수익성을 보태면서 올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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