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선보일 게임은 블레스 언리쉬드(라운드8 제작)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PC 게임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오는 7일 출시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임은 콘솔 플랫폼에 먼저 출시돼 PC로 교차 출시됐다. 지난 5월 파이널테스트에서는 약 40만명 이용자가 모였다.

블레이드 어썰트(팀써니트 제작)는 얼리 엑세스(미리 해보기) 단계다. 게임은 주위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변화하고 있다. 블레이드 어썰트는 PS, 닌텐도 스위치로 스팀 정식 출시한 후 콘솔 버전 변환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버전은 그 이후로 일단 미뤘다. 이밖에도 네오위즈를 통해 메구스타 게임즈의 '언소울드'가 3분기께 출시되고, 원더포션의 '산나비'가 내년에 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다.

기존 서비스 게임의 대대적인 변화도 계획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PC온라인 1인칭 슈팅(FPS) 게임 '아바'의 14주년 업데이트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이용자 중심으로 게임 환경을 재편함은 물론 경매장 시스템(오는 3분기), 게임머니 '유로' 등을 도입해 이용자 간 거래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2019년 말부터 인디게임으로 수익 활로를 모색했다. 네오위즈는 신사업 조직인 S2 사업실을 출범해 인디게임사들을 지원해왔었다. '스컬(Skul)'을 시작으로 '댄디 에이스' 등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옥석을 찾아 나서고 있다. 게임을 알리기 위해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개최하고, 게임 간 콜라보레이션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방구석 인디게임쇼 2021'을 시작했다.

또, 네오위즈는 조직 정비에 한창이다. 회사는 작년 9월과 10월,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를 흡수합병했다. 자회사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성장 불씨를 지피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키맨 김승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동대표에 올랐다. 김승철 공동대표는 웹보드 사업부와 게임사업 본부장을 두루 지냈고, 일본을 오가며 네오위즈의 사업을 지켜봐 왔다.

올해 1분기 네오위즈는 연구개발비용으로 매출액의 5.9%(35억원)를 사용했다. 15억원을 지출했던 전년대비 두 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이같은 네오위즈의 행보는 오랜 부진을 털어내야 하는 숙제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10년 전만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게임사였다. 네오위즈는 '피망' 플랫폼으로 업계 정점에 서있었다. 지금은 넥슨에게 서비스권한이 넘어간 '피파온라인', 스마일게이트의 핵심작 '크로스파이어',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등 네오위즈를 거친 흥행작도 수두룩하다. 2012년 네오위즈의 연결매출은 6741억원으로 엔씨소프트(7535억원)를 바짝 쫓고 있었다. 이후 매출은 앞자리를 바꾸며 추락하다 2017년 17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896억원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실적을 달성했지만 역대 최대치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