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네트웍스가 '민팃'과 '타이어픽'을 분사한다. 미래형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인 SK네트웍스의 사업 재편이 계속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3일 민팃사업부 자산과 조직을 민팃(주)에, 타이어픽 사업을 신설 예정인 카티니(주)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민팃(367억원)과 타이어픽(179억원)의 양도가액 만큼의 신주를 인수한다. 이번 분사는 오는 9월 말 완료된다.
민팃은 인공지능 기반 중고폰 매입기인 '민팃ATM'을 통해 중고폰 유통 시장에 진출해 있는 브랜드다. 현재 SK네트웍스 민팃사업부와 자회사 '민팃㈜'으로 자산, 계약, 부채 등이 이원화돼 있는데 이를 자회사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후 보다 다양한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리사이클 플랫폼을 구축하고 ESG 실행력 제고에 힘쓰는 한편, 우리나라 고객들에게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2019년 온라인에서 구매한 타이어를 오프라인에서 장착하는(O2O) 서비스를 시작한 타이어픽은 현재 타이어를 넘어 배터리까지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분사를 통해 투자자 유치와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가속화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아래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각 업계를 대표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육성해나가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분사는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2016년부터 조직개편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회사 자금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SK가(家) 3세인 최성환 사업총괄이 바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소비재·렌탈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재편의 핵심은 신성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과감하게 연 1조원의 매출을 거둔 철강 트레이딩 사업을 접기로 했다. 철강 트레이딩 사업은 2022년 6월30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보다 빠르게 전환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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