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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10년만에 맞은 수주 호황에도 쓴웃음 짓는 이유
유범종 기자
2021.08.04 15:00:18
상반기 줄줄이 적자 고배…자재값 폭등 직격탄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1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모처럼 맞은 수주 호황에도 쓴웃음을 짓고 있다. 과거 저가 수주한 선박과 주자재인 철강재 단가 폭등에 발목이 잡혀 실적 개선은 커녕 오히려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어서다.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이 본격 개선되기까지는 적어도 1~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올해 친환경선박 교체 수요와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대형 선주들의 발주 확대 등으로 최근 10여년 만에 유례없는 수주 호황을 맞고 있다.


국내 대표 조선 3사로 꼽히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에만 총 242억달러 어치의 선박을 신규 수주해 연간 합계 수주목표액(317억달러)의 76%를 달성했다. 반기 만에 벌써 수주목표액 8부 능선 도달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 상반기까지 128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액(149억달러)의 86%를 달성했다. 국내 조선 3사 수주 실적 중에서 가장 빠른 달성 속도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59억달러 수주로 연간 목표액(91억달러)의 65%, 대우조선해양은 55억달러 수주로 연간 목표액의 71.4%를 각각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이르면 올 3분기내 국내 조선 3사의 연간 수주목표액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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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하지만 신규 수주 확대가 조선사들의 이익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한국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8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고, 삼성중공업도 9447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키웠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대우조선해양도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조선사들의 이익 압박 요인들이 많아 각 사별로 올해 최소 수천억원에서 최대 조 단위의 영업손실을 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에프앤가이드)

국내 조선사들이 이익 회복에 고전하는 가장 큰 요인은 주자재인 철강가격 급등이 지목된다. 국내 조선 3사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형 철강사들과 반기별 조선용 후판 가격협상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상반기 톤당 10만원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도 약 40만원 내외의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유조선,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선박 종류에 따라 후판 구매비용은 건조원가의 10~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조선사들 입장에서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이다. 결국 국내 조선사들은 올 상반기 철강가격 인상에 따른 수천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하며 큰 폭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조선사들이 과거에 계약한 건조물량 대부분이 저가 수주분(分) 이라는 점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 들어 신조선가(價)는 바닥을 찍고 점진적으로 상승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 실질적인 이익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평균 138.5p(포인트)로 지난 2017년 3월 최저점 121.4p 대비 14% 상승했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만든 배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올랐다는 의미다. 다만 조선사들이 오른 선박가격을 이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건조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에 통상 1~2년 가량이 걸린다. 지금 오르는 원자재 가격을 즉시 반영하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가 늘고 있고 선박 계약가격도 오르고는 있지만 당장 원자재 인상분을 따라가기는 벅찬 상태다"라며 "조선사들의 본격적인 이익 개선 시기는 빨라도 내년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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