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자안그룹 부도' 감지 못한 금융사들
여신제공 은행 등 금융사들 뒷수습中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지난달 어음대금 미결제로 부도를 맞은 자안그룹과 관련해 여신을 제공했던 은행 등 금융사들이 뒷수습에 골몰하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은 자안그룹 부도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여신 한도도 경쟁적으로 늘려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명동 기업자금시장에 따르면, 자안그룹은 지난달 중순 기업은행 어음대금 8억5000여만원을 결제하지 않아 부도처리됐다.



자안그룹의 부도 소식은 전혀 뜻밖이다. 그동안 자안그룹은 꾸준히 영업흑자를 내고 있었다. 지난해에도 141억원의 영업이익에 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19년 6억원 가량의 당기순적자를 입기는 했으나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79.2%, 유동비율이 356.3%로 재무안정성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자안바이오(옛 한솔씨앤피), 자안코스메틱(옛 MP한강), 자안그룹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안시찬 대표가 자안그룹 관련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되고, 자안그룹이 부도를 맞았다.


자안그룹에 출자했던 코스닥 기업 자안바이오는 곧바로 자안그룹과의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 분할합병 등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하고 최대주주를 안시찬 외 1인에서 자안홀딩스㈜ 외 1인으로 변경하는 등 선긋기에 나섰다. 자안코스메틱도 안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금융사 입장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은 셈이다. 물론 자안그룹에 대한 여신 금액은 미미하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산업은행의 장기차입금 30억원이 가장 큰 금액이다. 대부분 거래은행은 수억원 정도의 여신을 제공했다. 


금융사들은 자산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전혀 아니지만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점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명동 시장의 한 관계자는 "금융사별 여신 제공 규모가 크지 않아 별다른 충격은 없겠지만 갑자기 사세를 확장하는 등의 이슈가 있는 기업을 면밀히 체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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