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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SM그룹 노림수는
권일운 기자
2021.08.05 08:21:29
업황별 리스크 분산 효과 염두…부동산에도 관심 둘 듯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4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우오현 SM그룹 회장)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SM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으로 다시한번 기업 재생 전문가의 면모를 뽐낼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는 천문학적인 부실 규모로 인해 정상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론이지만, SM그룹에 묘수가 있을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찮다. 쌍용차 M&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적 가치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완성차 사업은 제조업의 최정점에 위치한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개발(R&D)은 물론 협력사 관리, 공정관리, 마케팅, 사후관리 등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없어서다. 그러다 보니 자금력이 뒤처지거나, 관련 사업 경험이 적은 곳에게는 진입장벽이 극도로 높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앞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나 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주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국내에서 제대로 된 인수자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역학관계만 본다면 SM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해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결론에 도달한다.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이나 SM인더스트리(옛 경남모직)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는 있지만, 단순 제조에 그치는 정도다. 완성차 산업에 대한 총체적 역량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그간 SM그룹이 나타내 온 M&A 시장에서의 행보와 대전략을 되짚어 보면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다. SM그룹의 M&A 전략은 딱 한 마디로 요약된다. '싸게 나온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이 전부다. 싼 값에 매물로 나온 기업은 부실이 존재하거나, 모회사가 공중분해된 곳이 절대 다수다. 쌍용차 인수전 참가 역시 이같은 대원칙을 거스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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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이 생소하다는 점에 대한 우려는 자체적으로는 별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SM그룹은 지방의 중소 건설사에서 시작해 남선알미늄과 벡셀, 티케이케미칼, 경남모직 등 제조업체를 연이어 인수한 뒤 정상화시킨 경험이 있다. 이들 업체의 절대 다수는 회생절차를 밟은 곳이었다. 여기에 고도의 전문성과 막대한 자금력이 요구된다고 알려진 해운업에도 회생절차 중이던 대한해운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SM그룹을 이끄는 우오현 회장은 이들 M&A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 재생공장 공장장'이라는 명망을 얻었다. 쌍용차 M&A를 성사시키면  제조업의 최정점이라고 여겨지는 완성차 분야로도 자신의 트랙 레코드(Track-record)를 확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현재 시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쌍용차를 친환경차 제조사로 변신시키기만 한다면 기업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SM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업황별 사이클 변동 리스크를 분산시키겠다는 큰 그림보다는 쌍용차의 자산가치에 주목해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쌍용차의 보유 자산을 잘 활용한다면 장부상으로는 우량한 기업으로 거듭날 여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다.


쌍용차는 최근 자사 공장 부지의 자산가치를 재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1분기 말 기준 6000억원 대였던 해당 부동산의 9000억원 대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장부상으로는 재평가 차익만큼 영업외 수익이 발생, 결손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난다. 재평가 가치 이상으로 부지를 매각하게 될 경우 막대한 차익과 현금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통상 부동산과 같은 보유 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일은 기업의 생애주기 전체를 통틀더라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쌍용차는 어떻게든 결손을 줄이고, 새 주인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핵심 사업용 자산에 대한 재평가까지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근간이 건설업인 SM그룹은 이들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울수 밖에 없다. 심지어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부지가 택지로 용도변경될 것이라는 설까지 돌고 있다는 점은 SM그룹의 구미를 더욱 당기게 할 수 있다. 


평택 공장 부지는 택지로 용도변경될 경우 매각가가 조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SM그룹 입장에서는 쌍용차 필요한 자금을 뽑고도 남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후 실시되는 개발 사업에 계열 건설사를 투입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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