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크래프톤, '중국 리스크·고평가' 두 번 발목
김민아 기자
2021.08.05 08:23:40
증거금, 카카오뱅크의 10분의 1 수준…높은 중국 의존도 '약점'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던 크래프톤이 기대 이하의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이었지만 카카오뱅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의 증거금을 모으는데 그쳤다. 신고서 제출 이후부터 계속 제기된 고평가 논란과 중국발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2~3일 양일간 진행된 공모주 일반 청약 결과 7.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을 통해 총 2022만3940주가 접수됐다. 청약 건수는 29만6539건이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9.5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6.88대 1, NH투자증권 6.71대 1 순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총 5조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올해 상장한 IPO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31조원) 등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게다가 중복청약이 금지됐던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크게 밑돈다. 카카오뱅크는 청약 경쟁률 182.7대 1으로 증거금 58조3020억원을 모았다. 총 청약건수는 186만44건이다.


시장에서는 중국발 악재가 크래프톤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참고보'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해 텐센트 등 중국 게임 주식이 일제히 폭락했다. 크래프톤은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가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는 '화평정영'에 대해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more
크래프톤 '뉴스테이트' 실크로드 넘어 북미 유럽 기대감↑ IMM인베, 크래프톤 3년 투자 마침표 크래프톤, 경쟁사 이익 급락에…업계 1위 꿰차 슈퍼캣, 김영을 신임대표 선임 外

크래프톤의 매출 대부분도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매출의 87.4%(4029억원)는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 작년 전체 매출로 보더라도 85% 가량이 아시아 지역에서 나왔다.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작년 기준 매출액의 68.1%가 A사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대부분인 만큼 A사가 텐센트의 화평정영 수수료라고 추정하고 있다.


높은 중국 의존도는 IPO 기자 간담회에서도 지적받았다. 지난달 26일 열린 크래프톤 기자간담회에서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향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회계상으로 볼 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당사 퍼블리셔의 위치가 중국에 있기 때문"이라며 "크래프톤이 전세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PC와 콘솔 등 다양한 게임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의 과반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권 게임 개발사들도 모바일 관련 부분에서는 중국 개발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직접 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나가면 특정 국가 의존도에 대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고평가 논란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크래프톤은 최초 신고서 제출 당시 몸값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월트 디즈니, 워너뮤직 등을 선정해 공모 밴드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금융당국이 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희망 공모 밴드를 약 10% 낮췄지만 주당 공모가가 49만8000원으로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첫 날부터 청약 분위기가 미온적이었기 때문에 중국 규제 이슈가 전체 흥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막판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나 핀테크 기업 등은 아직 시장 형성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지만 게임산업의 경우 시장 규모나 성장성 등이 가시권에 있어 성장성이 투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고평가와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면서 밸류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향후 주가는 출시를 앞둔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흥행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규제 이슈에도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적어 실적에는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며 "중국 매출이 많은 기업인 크래프톤이나 중국 판호 발급 기대감이 있던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의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크래프톤은 연내 신작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흥행에 성공하게 되면 중국 의존도가 낮아져 리스크 역시 줄기 때문에 신작 성공 여부가 향후 주가 상승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