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의 자사주 1.1%, '황금률' 되나
소액주주와 지분경쟁 속 의결권 없는 주식 1.1% 처분...그룹 측 소화여부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소액주주와 분쟁을 겪고 있는 사조산업이 자사주를 처분키로 한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조산업 자사주를 사조그룹 오너일가나 그룹사 등이 사들여 곧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측의 안건을 무마시키려는 것 아니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조산업은 보유 중인 자사주 5만5000주를 처분키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처분 기간은 오는 5일부터 11월 4일까지이며 위탁투자중개업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사조산업 측은 자사주 처분 이유에 대해 "운영자금 확보 및 유동주식수 증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계는 소액주주와의 표대결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조산업은 소액주주연대가 회사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라 내달 14일 주총을 열기로 했다. 주총 날 이들은 ▲정관변경 ▲주진우 회장 이사 해임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3명 해임 ▲소액주주 측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신규선임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 가운데 3%룰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선임 및 해임 건은 사조 측이 소액주주들에게 질 여지가 있는 항목으로 분류된다. 현재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와 사조그룹 측이 보유 중인 사조산업 주식은 각각 15%, 56.4%로 격차가 크다. 하지만 3%룰을 감안하면 양측 지분은 15%대 17.4%로 좁혀진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선 사조산업이 던진 자사주 5만5000주(1.1%)가 오너일가 등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경우 사조그룹 특수관계자들이 3%룰에 따라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이 18% 중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한편 소액주주들이 회사와 갈등을 빚게 된 건 그간 사조산업이 주주가치 제고와 상관없는 경영을 펼쳤다는 것에 기인했다.


소액주주들은 사조산업이 주진우 회장의 아들인 주지홍 사조산업 상무의 부를 위해 회사가 손해를 보는 인수합병을 시도했다고 반발했다. 사조산업이 최대주주인 골프장 캐슬렉스 서울과 주지홍 상무의 개인회사 격인 부실회사 캐슬렉스 제주 합병을 시도 등 회사의 가치를 훼손했단 것이다.


자산가치를 의도적으로 낮게 평가했단 것도 소액주주들이 불만을 품는 데 한몫했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사조산업이 보유 중인 부동산 및 자회사 캐슬렉스 서울의 자산을 재평가하지 않음으로서 주가를 낮게 유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에는 주지홍 상무가 향후 아버지인 주진우 회장으로부터 사조산업 지분(14.24%)를 증여받을 때 부담을 줄이고자 함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