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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家 조현식·현범 형제, 신기술투자사 설립 경쟁
김진배 기자
2021.08.06 13:30:17
조현식 부회장, 개인회사 2곳 설립...경영권 분쟁 영향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식 부회장(좌)과 조현범 사장.(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한국타이어그룹 오너가(家)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올해 개인자금을 투입해 신기술 사업과 관련한 회사를 2곳을 설립했다. 비슷한 시기 동생인 조현범 사장이 경영권을 쥔 한국앤컴퍼니(전 한국타이어)도 신기술 투자와 지주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이어 신사업 진출에서도 갈등이 지속될 지 주목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엠더블유홀딩, 엠더블유앤컴퍼니, 아이앤비코퍼레이션 등 3곳을 설립했다. 엠더블유홀딩과 엠더블유앤컴퍼니는 대기업집단상 한국앤컴퍼니에 속해 있으나 조 부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다.


신규 설립된 회사의 사업 목적.

◆ 조현식 부회장, 개인자금 투입 신기술금융사 설립

엠더블유홀딩은 지난 4월 지주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자본금은 5억원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사업 목적으로 ▲지주사업 ▲자산운용 및 투자업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에 대한 투자업 ▲신기술사업금융업자에 대한 투자업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 관리·운영사업, 창업지원 사업 등이 등록돼 있다.


엠더블유앤컴퍼니는 자본금 1억원으로 지난 6월 설립됐다. 사업목적으로는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및 운용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경영 및 기술 지도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결성, 업무집행, 자금의 관리 및 운용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업무 ▲기업구조조정 및 기업인수합병 업무 ▲기업 인수합병에 관한 주선, 중개, 자문 또는 대리업무 ▲경영컨설팅 및 금융자문업 등 9개가 올랐다. 신기술과 관련한 투자업을 주 목적으로 하는 '신기술사업 금융업자'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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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 부회장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조 부회장은 지난 7월 20일과 29일 엠더블유홀딩에 운전자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5억원을 빌려줬다. 개인 자금을 투입해 회사 운영비를 마련한 것이다.


다만, 조 부회장이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실제 신기술 금융회사로 운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는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회사로, 금융위원회에 등록이 필요해서다.


2016년 금융위원회는 신기술금융사의 자본금 요건을 2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췄다.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한 엠더블유앤컴퍼니가 신기술귬융사로 등록되려면 99억원 이상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


◆ 한국타이어 설립 신기술금융사와 사업목적 겹쳐

향후 증자가 이뤄진다면 한국앤컴퍼니의 도움이 아닌 조 부회장 개인 출자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 부회장은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과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데다, 한국앤컴퍼니도 지난 4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통해 신기술 투자를 담당하는 아이앤비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사실상 조 부회장이 설립한 개인 회사와 경쟁 관계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


아이앤비코퍼레이션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100% 자회사로 ▲지주사업 ▲계열사 자금조달 사업 ▲벤처캐피탈업 등 신기술사업 관련 투자, 융자, 관리, 운영사업 ▲인수합병 중개 ▲기업경영 자문 ▲해외투자 ▲창업자 및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 및 기술용역사업 등 35개의 사업목적이 등록돼 있다. 조 부회장이 설립한 엠더블유홀딩과 엠더블유앤컴퍼니의 사업목적을 합쳐놓은 형태다.


아이앤비코퍼레이션의 자본금은 1억3400만원이지만, 지난 5월 99억원 상당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자본 확충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전환사채를 자본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경우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로 등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설립한 3곳 회사 모두 아직은 구체적인 사업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면서 "사업 목적이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경영권 분쟁에 이어 신기술과 관련한 영역에서도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조 회장 정신감정, 형제간 경영권 분쟁 '불씨'

한국앤컴퍼니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부친인 조 회장의 정신건강을 문제삼으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조 회장은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에게 보유지분 전량인 2194만2693주(23.59%)를 양도했다. 조 사장은 조 회장 몫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지분이 42.9%로 늘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대 주주가 됐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19.32%)과 장녀인 조 이사장(0.83%), 차녀인 조희원씨(10.82%) 지분을 합해도 30.97%로, 조 사장과는 크게 차이가 크게 난다.


이에 조 이사장은 부친이 정상적인 판단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며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올해 초에는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는 책임을 지고 조 부회장이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직을 사퇴하며 해당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법원이 조 회장의 정신 감정 기관을 지정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법원이 조 회장의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조 이사장은 조 회장과 조 사장간의 지분 거래를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조 사장의 지분은 다시 줄어들고 경영권 분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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