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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M&A에 쏠리는 눈
신진섭 기자
2021.08.09 08:30:14
조달금액 2조7846억원 중 72% M&A 사용… 연내 1조원 이상 대형딜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진섭 기자] 크래프톤의 인수·합병(M&A)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공모자금 대부분을 타법인 지분 취득과 지적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M&A를 통해 매출원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크래프톤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모자금은 4조3098억원 규모로 이 중 매출대금 1조5090억원과 발행제비용 161억원을 제하면 순조달금액이 2조7846억원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조달자금 2조7846억원 중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2조155억원(72%)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규모 M&A에 1조6138억원, 소규모 M&A 및 소수지분 투자에 4018억원을 할당했다. 크래프톤이 IPO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던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의 지적재산권(IP) 확장 등엔 불과 2337억원이 배정됐다. M&A 자금확보를 위해 크래프톤이 상장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외에는 변변한 성공작을 내놓지 못했다. 수년간 크래프톤이 자체개발했던 게임들은 규모와 장르를 불문하고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공모가 기준 24조에 달하는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덩치에 맞는 유의미한 매출을 담보할 수 있는 IP는 현재로선 배틀그라운드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10월 펍지스튜디오가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출시한 로그라이크 롤플레잉(생존형 역할수행게임) '미스트오버'는 출시초기부터 동일 장르의 유명게임인 '다키스트 던전'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휘청거렸다. 이후 개발자 여론조작 논란까지 겹치며 인기가 금세 식었다. 현재는 미스트오버 관련 팀이 해체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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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MMORPG) '엘리온'은 개발기간 6년, 개발비 1000억원을 들인 기대작이었으나 변변치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당초 이 게임은 공중전을 특색으로 내세운 '에어(AI:R)'라는 게임명으로 개발돼왔지만 출시 막판 게임성을 전면 수정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크래프톤의 핵심 IP이자 크래프톤 전신 블루홀의 설립 동기였던 게임 '테라'의 경우 사실상 IP 경쟁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관측된다. 블루홀 스콜이 개발했던 '테라M'은 서비스 3년여 만에 서버를 닫았고, 레드사하라 스튜디오가 제작 및 배급을 담당했던 '테라 히어로'도 서비스 1년 만에 마찬가지 운명을 맞았다. 란투게임즈가 개발한 '테라 클래식', 일본출시작이었던 '테라 오리진'까지 서비스 종료를 피하지 못했다.


대 중국 매출 의존도 개선을 위해서도 M&A가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 관련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의 관영매체인 경제참고보는 텐센트의 대표 모바일게임인 '왕자영요'를 사례로 들며 온라인 게임이 정식적아편이라고 비판했다. 보도 직후 중국 게임 기업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후 텐센트는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제한하고 12세 미만 이용자의 게임 아이템 현금구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A사로부터 크래프톤 매출의 71.8%가 나오는데 관련업계는 A사의 정체를 텐센트로 추정한다. 텐센트에 나오는 기술 서비스 수수료가 크래프톤의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는 구조인 만큼 중국 내 규제에 크래프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1조원 이상의 대형 M&A 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공모자금 중 올해 6720억원이 대규모 M&A 예산으로 편성돼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크래프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7623억원을 더하면 차입 없이 1조4000억원 상당의 매물을 사들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차입성 조달까지 더하면 2조원이상의 M&A 시도도 가능하다.


총싸움 게임 개발 역량을 지닌 북미‧유럽 소재 개발사가 우선 매물로 점쳐진다. 크래프톤의 북미 자회사이자 현지에서 게임 유통을 담당하던 엔 매스 엔터테인먼트(En Masse Entertainment)가 지난해 폐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지 교두보가 될 유통사(퍼블리셔)를 매수할 가능성도 있다.


▲'헤일로'와 '데스티니 가디언즈' 시리즈의 번지(bungie) 스튜디오 ▲'콜 오브 듀티'의 인피니티 워드(Infinity Ward) ▲'둠,' 퀘이크'의 제니맥스미디어 ▲'울펜슈타인'의 아이디 소프트웨어 ▲'에이펙스 레전드'의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등이 중량감과 개발력을 두루 갖춘 개발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 회사의 몸값은 10조원을 육박하는데다가 액티비전블리자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 산하에 있어 크래프톤이 단독으로 인수할 여지는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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