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BGF리테일이 코로나19 역기저 현상과 함께 상품믹스 개선으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9%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41.4% 늘어난 468억원, 매출은 9.8% 증가한 1조700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손익지표 전반이 개선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다시금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 실제 BGF리테일을 포함한 대다수 편의점은 올 봄부터 이러한 수요 덕분에 객수가 확대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마진 상품군 판매비중이 높아진 것도 BGF리테일의 이익 증대에 한몫했다. 통상 편의점은 마진율이 작은 담배 매출이 40%를 넘기는 편이다. 하지만 BGF리테일의 올 2분기 담배 판매비중은 39.6%로 전년 동기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이윤율이 큰 가공식품 비중은 2.9%포인트 상승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품믹스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개선했다"면서 "하반기에는 N+N 프로모션 확대 등을 통해 점포당 일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편의점업계는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분위기를 볼 때 충분히 나올 만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GS리테일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에 대해 의아하단 시선을 보내고 있다. GS리테일 편의점부문 올 2분기 영업이익이 6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데 따른 의문이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올 2분기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지친 소비자들이 야외활동을 재개하면서 업계 다수 사업자들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컸다"면서 "BGF리테일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있을 만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GS리테일의 경우 지난 5월 불거진 '남혐논란' 이슈로 인해 브랜드이미지가 일부 훼손된 게 실적부진의 원인 아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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