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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아쉬운' 후순위채 발행 효과
신수아 기자
2021.08.06 08:30:59
당초 목표치보다 10%p 하회…금리 인상 따른 평가손실 탓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KB손해보험의 후순위채 발행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발행 당시 지급여력비율이 최대 19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 확대의 영향으로 180% 문턱을 넘지 못했다. 

5일 KB금융그룹 IR자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79.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163.8% 보다 15.7% 개선된 수치다. 


지난 5월 발행한 379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후순위채는 보험사들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활용하는 대표적인 자본확충 방안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의 50% 내에서 보완자본으로 인정받으며, 잔존 만기가 5년 이내가 되면 해마다 자본인정금액이 20%씩 차감된다. 단, KB손보의 경우 과거 후순위채 발행이력이 없어 당분간 인정비율이 차감될 채권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KB손보는 당초 2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두배 가량을 증액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3.35%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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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KB손보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본확충"이라며 "(발행이 완료되면) RBC비율은 192.1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상반기 말 건전성 제고 효과는 발행 당시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금리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으로 나눈 수치로, 가용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으로 구성된다. 즉 이익잉여금을 변동시키는 순이익과 채권 등 금리부 자산의 평가액(기타포괄손익)의 영향도 함께 받는 구조다. 금리부 자산 규모가 클수록 금리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지고, 이는 RBC비율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2020년 말 KB손보의 경영통일공시에 따르면 금리 100bp가 증가할 때 마다 KB손보의 자본은 최대 8335억원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당시 KB손보가 보유하고 있던 매도가능증권은 11조5806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약 30%에 해당한다. 


지난 1분기 매도가능증권의 규모는 11조9336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증가추세다. 즉, 금리민감도는 지난해 연말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매도가능증권은 대표적인 금리부 자산이다. 


실제 앞서 한국기업평가 역시 "KB손보의 후순위채 발행 추진은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인해 예상되는 RBC 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리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손보는 연초 이사회를 통해 최대 8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 계획을 의결한 적이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상·하반기 나눠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만큼, 하반기 추가 자본확충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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