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TDF 자체운용, 글라이드 패스 자체 설계부터"
김승현 기자
2021.08.09 09:00:18
③김정욱 TDF 운용팀장 "시장 상황·투자자 성향 변화 따라 글라이드 패스도 변해야"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0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욱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운용팀장.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글라이드 패스는 운용역에게 망망대해의 등불 같은 존재지만, 항구적으로 한 곳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시장 상황과 투자자 성향 변화에 따라 꾸준히 변해야 한다"


김정욱 미래에셋자산운용 TDF(타깃데이트펀드) 운용팀장은 "TDF를 자체운용하려면 우선 장기 자산배분 전략인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를 자체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은퇴자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맞춰 운용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글라이드패스는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직접 글라이드 패스를 설계하고, 약 10년째 TDF를 자체운용해 오고 있는 자산운용사다. 연금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한 뒤 2011년 국내 최초의 '라이프 사이클 펀드'를 출시하고 별도의 연금 마케팅 부서와 TDF 전담 운용팀을 꾸리는 등 연금 시장 내 선도적 위치를 지켜왔다. 현재는 TDF 시장 52%를 점유한 1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김 팀장은 "한국 은퇴자에게 필요한 것은 국내 운용사가 가장 잘 알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자체운용을 선택했다"면서 "자체운용을 위해 글라이드 패스를 직접 설계했는데, 한국 투자자의 안정지향적인 연금 투자 성향을 많이 고려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more
퇴직연금 다크호스, TRF에 쏠리는 눈 10조 돌파 TDF, 분주한 운용업계 퇴직연금, 위탁 시대 견인하는 'OCIO펀드' 미래에셋운용, TDF 수탁고 3조원 돌파

주로 예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연금을 투자해오는 등 '손실'에 민감한 국내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해, 은퇴시점 적자위험이 5% 이내로 통제될 수 있도록 글라이드 패스를 맞춤 설계한 것이다. 김 팀장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적자위험을 예금을 통해 늘어난 부보다 TDF 기대 운용 수익이 적을 때로 정의했다"면서 "매년 임금상승률과 소비자 물가지수를 반영해 글라이드 패스를 업데이트하고, 은퇴 시점에서 적자 위험이 5% 이내로 통제되면서 가장 높은 위험조정 성과를 기록할 수 있는 전략별 적정 투자 비중을 5년 단위로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과 투자자의 성향 변화에 따라 글라이드 패스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은 단기적인 변화와 만기 시점의 시장 리스크에 대해 전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방어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TDF는 주로 ETF에 투자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자산배분 TDF와 전략배분 TDF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전략배분 TDF는 투자위험이 상이한 4개 전략을 사용해 글라이드 패스를 구성해 운용하는데 190개 펀드를 분석, 성과 원천에 따라 자본수익, 멀티인컴, 시장중립, 기본수익 전략으로 구분하고 그중 우수 펀드를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다.


김 팀장은 "단기적 손실을 관리하기 위해 글라이드 패스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략 내 펀드 별 특성을 고려해 세부 비중 조절하는 등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TDF가 한국의 대표적인 연금투자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낮은 예금 금리로 관리된 연금 자산은 은퇴 이후의 평안한 삶에 충분한 안전망을 제공해주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연금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에서 이미 나타났던 현상으로, 한국도 선진국처럼 TDF가 대표 투자 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DF는 90년대 초반 미국에서 소개된 이래, 자산배분 효과의 안정성과 원스톱 솔루션의 편리함을 무기 삼아 미국의 대표적인 연금 투자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김 팀장은 아울러 최근 연금시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로자 본인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해야 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경우, 운용 방법을 모르거나, 본인이 가입된 퇴직연금제도가 DC제도인지도 모르는 퇴직연금 취약계층이 있다"면서 "디폴트옵션제도는 퇴직연금제도의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에게 최고는 아니더라고 최선의 운용방법을 표준화해서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C제도 근로자들의 장기 수익률 향상과 퇴직연금을 통한 은퇴자산 확보라는 측면에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제도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욱 팀장은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본부에 입사해, 2015년부터는 자산배분본부에서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업무와 기관 투자자를 위한 해외 운용사 선정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17년부터 미래에셋전략배분TDF  책임 운용역을 맡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