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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국내 판권 가져올까
엄주연 기자
2021.08.09 08:19:09
위약금 지불하고 계약 철회하는 시나리오 거론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1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사업 판권을 두고 업계가 시끄럽다. 한성에프아이가 테일러메이드와의 국내 판권 계약 내용을 공개하면서 새 주인으로 나선 F&F 입장이 난처해진 것이다. F&F는 계약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칼자루를 쥔 F&F가 결국엔 해당 계약을 파기하고 국내 판권까지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나선 것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아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힌다. 패션업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산업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 셈이다. F&F는 이전에도 레노마스포츠와 엘르스포츠를 론칭하며 의류사업을 펼치는 등 골프웨어 시장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같은날 한성에프아이가 테일러메이드의 국내 의류 판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한성에프아이는 지난 4일 테일러메이드 글로벌과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의 국내 사업을 위한 10년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근 캘러웨이 의류부문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을 론칭,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를 사이에 두고 두 패션 기업이 등장하자 업계 시선도 집중됐다. 업계에선 골프웨어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던 F&F가 국내 사업권이 빠진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전개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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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F&F 측은 한성 라이선스 계약은 이미 충분히 검토됐으며, 이를 고려한 전략은 준비됐다고 해명에 나섰다. 


F&F 관계자는 "F&F는 테일러메이드와 한성에프아이의 국내 판권 계약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며 "F&F가 이 과정에 참여한 목적은 테일러메이드의 국내 의류 판권 확보가 아닌 본사 경영권 인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단위에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테일러메이드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북미, 유럽, 일본,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단위 매출이 90% 비중을 차지한다. 골프 클럽·볼이 90%, 기타용품 8%, 어패럴이 2%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매출이 높고 어패럴 비중이 낮아 한성에프아이가 갖고 있는 국내 판권 계약이 사업 추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F&F는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테일러메이드의 국내 판권을 결국엔 F&F가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인수 작업 초기인 만큼 초반에는 양사가 협력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F&F가 국내 판권을 소유하고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사업 전개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칼자루를 쥔 건 F&F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F&F가 위약금을 지불하고 해당 계약을 철회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실제 한성에프아이는 지난해 캘러웨이와 재계약을 맺었으나 6개월 만에 계약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미 내부에선 한성에프아이가 최근 출시한 테일러메이드 의류 디자인을 두고 다소 올드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계약 파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F&F가 언제든 총판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디자인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브랜드사에서 총판에서 올린 의류 10개 중 7~8개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버틸 수 있는 총판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F&F는 영한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한성에프아이가 내놓은 디자인은 올드한 편이라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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