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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차입구조 재조정 어떻게?
권일운 기자
2021.08.09 08:28:14
골든타임은 1년…신용등급 하락 여부가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넷마블이 스핀엑스(SpinX) 인수·합병(M&A)을 위해 일으킨 1조7000억원대의 단기 차입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금융투자(IB)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 차입 특성상 이른바 '골든 타임'은 1년이 주어진다. 따라서 이 기간 안에 어떻게든 차입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분석이다.


넷마블은 지난 2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1조7786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을 일으키기로 했다. 스핀엑스 인수 자금을 단기 차입금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다. 이에 실제 대출 실행 시점은 스핀엑스 주식 양수 대금을 납입하는 9월 전후가 될 전망이다.


통상 대규모 단기 차입은 기업의 재무상황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받아들여진다. 동시에 시장성 조달이 여의치 않은 기업들이 활용하는 차입 수단으로 여겨진다. 만기가 1년 미만으로 짧은 데다, 차입기간 내에 재무상황이 급변할 경우 연장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이유다. 게다가 대부분 담보부가 아닌 자체 신용이나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일으키는 차입인 까닭에 금리가 높게 설정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넷마블은 단기 차입을 일으켜 대규모 M&A를 실시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코웨이 인수대금 1조7400억원 가운데 5500억원을 단기 차입 형태로 마련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년 안에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더 좋은 조건으로 대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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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코웨이 인수를 위해 넷마블이 조달한 단기차입금 5500억원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대부분 상환이 완료됐다. 공모 회사채 발행과 자체적으로 창출한 현금을 대거 투입한 결과다. 특히 단기차입금(3.05%) 대비 절반 아래의 이율이 적용된 1.4%대에 발행한 공모 회사채는 금융비용 절감과 만기 연장(1년→3년) 효과를 동시에 제공했다.


이번 스핀엑스 인수대금 조달 역시 접근법 자체는 코웨이때와 유사하다. 다만 ▲자체자금과 단기차입이 차지하는 비중의 괴리가 크고 ▲1년 사이에 신용도 하락 등으로 인해 차환이 어렵거나 금융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넷마블이 9월 중순까지 마련해야 하는 스핀엑스 인수자금은 2조100억원(계약금 포함)이다. 이 가운데 80%가 넘는 금액을 1년짜리 단기 차입으로 충당하겠다는 얘기다. 코웨이 인수 당시 단기 차입과 자체 자금의 비중이 3대 7 가량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넷마블은 코웨이 M&A 전만 하더라도 별도 기준으로도 1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했다. 하지만 스핀엑스 M&A를 추진 중인 최근에는 현금 보유고가 2000억원대까지 급감했다. 유동성이 훨씬 빠듯해진 상황에서 더 큰 지출을 위해 리스크가 큰 차입을 일으켜 대응하는 형국이다.


결국 넷마블 입장에서는 1년 안에 대규모 현금을 마련해 차입 구조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숙제가 생긴다. 이를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창출하는 현금이나 코웨이 등 종속·관계회사에서 발생하는 배당을 극대화해야 한다. 하이브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주식 등과 같은 비핵심 자산이나 차익이 많이 발생한 투자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도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


문제는 차입구조 재조정이다. 우선 넷마블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현금으로 1년 안에 1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단기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별도의 재무적 투자자(FI)를 영입하지 않는다면  단기 차입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를 장기 차입으로 돌리는 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IB업계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넷마블이 적잖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용평가사들이 넷마블의 신용등급(AA-)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은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등급 하향이 이뤄질지는 두고봐야 하지만 현실화될 경우 신규 회사채 발행이나 차환용 회사채 발행시 수십bp의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 단기 차입을 중단기 차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금리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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