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인 정보 보호 정책 변화 '논란', 왜?
아동 착취물 사전 '검열', 시민단체 환영…'애플=보안성' 균열, 금융·의료 사업 차질?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08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애플이 고객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저장된 아동 착취 이미지를 표시하고 당국에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발표한 것을 두고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던 애플의 내부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탓이다. 일각에서는 탄탄한 보안성을 무기로 금융, 의료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애플의 행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애플은 고객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아동 착취 이미지를 적발, 미국 정부에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뉴럴매치'라는 명칭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이다. 다음달 출시되는 iOS15 운영체제 업데이트 때부터 해당 소프트웨어는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뉴럴매치는 인공지능(AI)과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아동 성착취 이미지를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다. 개인의 아이폰에서 아동 성착취 의심 이미지가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되면 우선 이를 탐지, 표시한다. 이후 해당 아이폰 계정에서 아동 성착취 의심 이미지가 일정 수치 이상 누적돼 업로드될 경우 애플 본사 차원에서 해당 이미지를 자체 검토하고, 이를 정부 기관에 보고할 예정이다. 단 아이클라우드가 아닌 개인 스마트폰에 단순히 저장돼 있는 사진은 식별, 탐색의 대상이 아니다.



시민 사회 단체에서는 애플이 아동 착취물 근절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애플의 이번 행보가 '견고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균열이 생긴 사건인 탓에 논란이 일고 있다.


가령 애플은2016년 테러범의 아이폰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입수됐을 때, 수사당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잠금 설정 해제에 협조하지 않은 전적있다. 당시 애플의 행동이 반사회적이란 논란도 있었지만, 개인정보를 최우선하는 행보 덕에 오히려 애플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심(로열티)은 올라 갔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의 변화가 신사업 추진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탄탄한 정보보안성을 무기로 금융, 의료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었던 탓이다. 예컨대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 신용카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개인 의료기록을 아이폰으로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관련 사업도 속속 진행 중이다. 


한편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화가 발표된 지난 5일(현지시간) 이후 애플의 주가는 부침을 겪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147.5달러까지 상승하던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튿날에는 146.14달러로 주가가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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