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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지주사 전환 노림수는
김진배 기자
2021.08.12 08:30:17
친환경 사업 확장, 화학·정유사업 지분 일부 매각 유력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근 배터리와 석유개발(E&P) 사업의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 지난해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것과 유사한 행보다. 다만 LG화학은 사업회사를 유지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지주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친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SK이노베이션은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해 주력 사업이었던 정유, 화학 사업을 매각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E&P 사업을 물적 분할해 오는 10월 1일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지난해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를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탄생시킨 것과 유사하다.


분할 방식은 같지만 존속하는 회사의 형태는 달라진다. LG화학은 배터리부문(전지사업)을 물적분할하면서 석유화학을 존속법인에 남겨 사업회사를 유지했다. 당시 석유화학 사업은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사업이었는데, 화학부문과 배터리부문을 나눠 운영하게 된 셈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E&P 사업을 떼어내면서 완전히 지주사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직접적인 사업은 자회사에게 맡기고 사업개발, M&A, 포트폴리오 관리 등에 힘쓰겠다는 것이다. 이번 물적분할로 SK이노베이션은 신설하는 2개 회사(SK배터리, SK E&P)를 포함해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SK인천석유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총 8개의 자회사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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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기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린 중심의 성장 전략(Carbon to Green)을 핵심으로  2025년까지 약 30조원을 투자해 현재 30% 수준인 그린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탄소배출 최소화를 목표로 정유, 화학사업 등 비(非)친환경 사업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윤활유 사업을 영위하는 SK루비리컨츠 지분 40%를 매각했으며, 종합화학, 정유사업 매각도 진행 중이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지난 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래 성장 리소스를 확보하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파트너십, 지분매각, IPO등 다양한 성장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석유사업도 시황 및 비즈니스 모델 추진 성과를 봐가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화석연료를 이용한 사업은 경영권을 유지하는 선에서만 보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대 49%의 지분 매각이 예상된다. 


반면 친환경 에너지원이라 불리는 배터리 산업은 차량용 중·대형 배터리 생산은 물론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사업 확대가 추진된다. 김 본부장은 "2025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 이외에도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사업화 후보를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친환경 옵션 등에서 사업을 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2030년 전기차 판매비중을 50%로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유럽 등지에서 탄소 절감 정책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산업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현재까지 수주한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잔고는 1000GWh로 매출 기준 약 150조원 수준이다. 이는 1500만대 분량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양이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은 "현대, 기아, 포드, 다임러 등 기존고객뿐 아니라 타 주문제작순정품(OEM) 기업들과도 신규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면서 "추가 수주건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40GWh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수주량을 맞추고 추가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7조원 상당의 금액을 투자한다. 2025년 연간 200GWh, 2030년 30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SK배터리 IPO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지만 자산매각, 차입 등도 고려 중이다. 정유, 화학사업 등의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을 배터리에 재투자하면 자연스럽게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진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분할 목적 중 하나는 투자재원 조달을 적시에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조달 방법이나 시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정 수준의 차입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한 투자 확보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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