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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사조 회장에게 소액주주란
최보람 기자
2021.08.12 08:02:45
오너만을 위한 회사...상장의 이유를 묻고 싶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0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 때 회자됐던 '3%룰'이 다시금 화제다.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이 3%룰을 활용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사진) 등과 전면전을 벌이게 되면서다.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는 내달 예정된 회사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분리선출 및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이들 안건에는 최대주주 등의 의결권이 3%까지만 인정되는 3%룰이 적용된다.


사조산업 주총이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소액주주들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부터가 좀처럼 보기 힘든 이벤트라는 점. 두 번째는 사조산업이 걸어온 길을 보고 있자면 주주들의 심경을 일견 이해할 만 하다는 것에서다.


사조산업은 일찍이 재계로부터 상식과 거리가 먼 경영을 해온 곳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과거 그룹 임직원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앉히는 등 오너 입맛대로 이사회를 구성하더니 올 초에는 이러한 전횡의 부작용을 몸소 보여주기까지 했다.


우량회사인 사조산업의 자회사 캐슬렉스서울과 자본잠식에 빠진 오너일가 주지홍 상무의 개인 회사인 캐슬렉스제주를 합병하려다 철회한 게 대표적 사례다. 이밖에 최근 배당을 실시한 4년 동안 배당성향이 3.5%에 그칠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무신경 했던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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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분쟁이 눈길을 끈 마지막 이유는 뿔난 주주들을 대하는 사조그룹의 태도에서 비롯됐다. 주진우 사조회장이 대화보다는 지분율로 주주들의 불만을 덮으려는 듯 한 모습을 보인 까닭이다.


주 회장은 3%룰 적용 안건에 대응키 위해 본인이 보유 중인 사조산업 지분을 제 3자에게 대여했고 사조산업 자사주 역시 본인 측 인물에 넘겼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여기에 사조오양, 사조렌더택 등 계열사는 사조산업 지분을 딱 3%씩 취득하는 그룹사까지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주 회장은 이를 통해 3%룰에 적용되는 사조산업 의결권을 25% 가량까지 확대, 소액주주연대 측(15%)을 압도케 됐다.


사조그룹은 이러한 '3%룰 파훼법'으로 주주와의 분쟁에서 이길 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조 특유의 오너리스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부각됐으며 그에 따른 기업평판 하락도 불 보듯 뻔하게 됐다. 오너만을 위해 움직이는 회사가 시장에서 어찌 좋은 평가를 받겠는가.


여기서 한 가지 더 씁쓸할 점. 그룹 오너일가 입장에선 사조산업 주가가 저평가 될수록 좋다는 것이다. 주지홍 상무는 추후 주진우 회장이 보유 중인 사조산업 지분(14.24%)를 증여받아야 그룹을 온전히 지배할 수 있다. 그 시점까지 사조산업 주가가 억눌려 있다면 세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설마 지금까지 벌여온 기행(奇行)이 이런 빅피처를 시현키 위해서였다면 사조 오너일가의 '전략적 인내'에 박수라도 보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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