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정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삐걱'
탄탄글로벌 "한화건설 유동성 부족" vs 한화건설 "사업성 부족해 미참여"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울산 남구의 신정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중단 위기를 맞으면서 지역 시행사인 탄탄글로벌과 한화건설이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글로벌은 한화건설이 중도하차한 탓에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화건설은 사업성이 부족해 사업에 빠진 것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울산 남구 신정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울산 남구 신정동 1093-2번지 일대 5575㎡ 대지에 연면적 7만3446㎡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지상 44층 건축물에 아파트 276가구와 아파텔 164실, 총 440실과 부대상업시설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탄탄글로벌과 에이치피앤디가 주상복합 신축 사업을 검토했던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 부지(붉은 원). 출처=카카오맵 캡쳐.


탄탄글로벌은 이번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시행법인이다. 시행사는 이후 전체 사업비 2810억원 중 1035억원을 토지매입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탄탄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중 한화건설의 100% 자회가인 에이치피앤디에 사업비 투자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에이치피앤디가 지난 7월 중순 사업 미참여를 통보하면서 사업은 중단 사태를 맞았다. 탄탄글로벌은 7월 말 토지매입기한을 앞두고 사업을 중단했고 현재 사업권은 대구 지역 시행사인 JF개발에게 넘어갔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에이치피앤디에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내 뒤집으면서 에쿼티 투자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탄탄글로벌이 자력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지면서 불가피하게 다른 시행사에 사업권을 양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7월 초 돌연 한화건설 측이 미참여를 결정하면서 에이치피앤디도 토지매입기한 이전에 사업에서 발을 뺐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건설은 애당초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탄탄글로벌이 제안해 사업을 검토한 것은 맞지만 실제 관여가 이뤄지기 전 미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도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적절한 사업성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업자 지위를 양도 받은 JF개발은 지난 7월 30일 기존에 매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던 필지 매입까지 완료했다. 에이치피앤디가 사업을 포기할 당시 미매입 필지는 전체 사업부지 44개 필지 중 15개였다.


다만 신정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은 아직 건축심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울산 남구청 관계자는 "해당 사업장은 아직 건축심의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장 규모를 감안하면 도시건축 자문, 교통영향 평가, 성능위주 설계평가 등을 거쳐 마지막 건축심의까지 최장 4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장이 건축심의를 통과하면 민간사업자는 관련 지자체에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사업승인을 얻어야 한다. 신정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이 본격화하는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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