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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윤송이는 다를까
신진섭 기자
2021.08.12 08:28:38
③투자 총괄 임원 된 윤송이 CSO… 서구권 공략 M&A로 풀어낼까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진섭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휘를 받던 투자실을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 산하로 옮겼다. 윤 CSO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엔씨의 숙원인 '글로벌 엔씨'를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회사 측에 따르면 윤 CSO는 현재 엔씨소프트의 국내‧외 투자를 총괄하는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연초 엔씨 설립초기부터 집안살림을 담당하던 '재무통' 윤재수 CFO가 회사를 떠났고 이와 맞물려 윤 CSO가 투자의 방향타를 잡게 됐다. 김택진 대표이사의 배우자이자 엔씨소프트 사장인 윤 CSO가 투자를 총괄함에 따라 투자실의 회사 내 입지도 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실 조직개편은 엔씨의 해외진출 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윤 CSO는 엔씨의 북미‧유럽 전진기지인 엔씨웨스트의 대표(CEO)를 겸임하고 있다. 해외 공략의 선봉에 윤 CSO가 서 있는 셈이다. 윤 대표는 엔씨웨스트가 설립된 지난 2012년부터 대표직을 수행 중인데 10년간 엔씨웨스트의 경영 성과는 만족스럽다고 보기 어렵다.


엔씨웨스트는 2017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엔씨웨스트는 북미 소재 게임사 하모닉스가 개발한 '퓨저'의 유통 매출 반영과 재무긴축 효과 등 요인으로 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지만 분기 매출액은 373억원으로 아직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또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60억원으로 자본잠식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그간 꾸준히 북미‧유럽의 문을 두드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M&A를 통해 흡수한 '시티 오브 히어로' 개발사 파라곤 스튜디오를 2013년에, '와일드스타' 개발사 카바인 스튜디오를 2018년에 각각 문을 닫았다. 또 전 블리자드 개발진이 주축이 돼 차린 몰튼 게임즈(Molton Games)에도 67억원을 가량을 투자했지만 결국 게임이 출시되지도 못한 채 회사가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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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유통(퍼블리싱) 전담 조직인 엔씨인터렉티브를 통해 자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을 유통했지만 매출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못하다. 2015년 자체 설립한 모바일 게임 제작사 아이언 스튜디오는 2019년 직원 정리해고 소식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있었던 '아이온: 리전스 오브 워'도 사실상 출시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엔씨가 서구권 진출에 난항을 겪는 이유에 대해선 이용자 성향 차이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MMORPG의 경우 한국과 동아시아권에서는 캐릭터 성장과 PVP(이용자간 대결)에 집중하는 엔씨의 게임성이 먹혀들었지만 서구권은 힘을 모아 적을 물리치는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가 더 우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팔등신 캐릭터를 앞세운 미남‧미녀형 캐릭터에 대해서도 서구권 이용자들은 반감을 나타내는 경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 사냥, 결투, 공성전으로 이어지는 엔씨풍의 K-MMORPG의 반복‧재생산으로는 서구권 공략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의 서구권 투자 중 현재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2000년대 초반 인수했던 아레나넷과 2014년 소수지분을 투자한 히든 패스 엔터테인먼트 두 곳으로 볼 수 있다. 엔씨웨스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아레나넷은 MMORPG '길드워' 시리즈로 서구권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엔씨는 28억원을 들여 히든 패스 엔터테인먼트 지분 44.85%를 확보했는데 올해 1분기 기준 장부가액은 52억원으로 투자금 대비 1.8배의 평가차익을 낸 것으로 나타난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CSO 겸 엔씨웨스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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