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개인간(P2P) 송금 결제 기업 벤모(Venmo)가 신용카드 적립금(캐시백)을 현금 포인트가 아닌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회사 페이팔과 함께 암호화폐가 '통화'로서 역할 수행하는 데 힘을 싣는 모양새다.
페이팔 자회사 벤모는 10일(현지시간) '캐시백 투 크립토'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둔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매한 즉시 적립금을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데 드는 비용(수수료)은 없다.
벤모의 신용카드 캐시백 서비스를 통해 교환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총 4가지다.
벤모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앱을 통한 암호화폐 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모회사 페이팔도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앱내 암호화폐 매매는 물론 올해부터 페이팔 제휴 상점 2900만여곳에서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팔은 글로벌 최대 간편결제 업체이며, 자회사 벤모는 회원 7000만명을 둔 미국의 대표 송급 결제 업체다. 두 기업의 잇단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출시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외신들은 페이팔과 자회사 벤모가 암호화폐의 '통화'로서 기능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모회사 페이팔의 주가는 벤모의 신규 서비스 론칭과 무관하게 하락했다. 10일 주가는 274.37달러로 전일 대비 1.36% 떨어졌다.
※다양한 미국 투자 소식과 분석 정보는 뉴스레터에서 더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 머니네버슬립에서 이메일을 등록하면 무료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머니네버슬립은 미국주식투자를 함께 공부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