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툰 시장 노리는 네이버, 카카오 압도할 수 있을까
일본시장 주도권 넘겨준 네이버, 북미시장 전략에 관심 모여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0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웹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다. 하지만 카카오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 시장에서 카카오의 역전을 허용했다. 가장 먼저 웹툰 시장에 뛰어들며 국내외 시장을 휩쓸었던 네이버로서는 통탄할 일이다. 네이버는 일본 진출 후 애플리케이션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장을 이끌었으나 지난해 카카오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왓패드를 인수하며 북미시장 선점에 성공한 네이버는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북미 시장 진출을 선언한 카카오의 추격을 떨쳐내기 위해서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운 네이버가 북미시장 주도권을 지켜내며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주도권 빼앗긴 일본 시장, 반격 나선 네이버


일본 만화 시장은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은 글로벌 만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네이버의 '라인망가'는 높은 매출액을 자랑하며 순항하고 있다. 라인망가는 지난 2분기 안드로이드와 iOS 양대 마켓을 합쳐 5000만달러(한화 약 5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3분기 라인망가는 카카오의 '픽코마'에게 추월당했다. 픽코마는 2020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게임 제외 애플리케이션 중 매출액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픽코마는 올 2분기에만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를 벌어 들였다.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기준으로 픽코마는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라인망가는 매출 9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반격을 위해 마케팅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22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 1위를 위해 콘텐츠 강화를 통한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말쯤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7월 라인망가 2.0을 출시했다. 네이버 한 관계자는 라인망가 2.0에 대해 "원활한 작품 탐색 및 열람을 비롯해 사용성 개선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 원천 IP 발판 삼아 북미시장 공략


일본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놓은 네이버는 북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의 강점은 방대한 원천 지적재산권(IP)다. 네이버는 지난 1월 북미 웹툰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6억달러에 사들였다. 왓패드는 월 이용자수가 940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웹툰 플랫폼이다. 네이버 웹툰 스튜디오는 왓패드 스튜디오와 통합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로 재탄생했다. 약 570만명의 창작자와 10억개 원천 IP를 보유한 메가 IP 플랫폼이 된 것이다.


네이버는 향후 약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갖고 있는 원천 IP의 영상화 작업을 지원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다. 양질의 원천 IP는 웹툰 플랫폼 성장의 핵심이다. 흥행성 있는 원천 IP를 많이 보유한 플랫폼일수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위트홈·승리호 등 웹툰 원작 작품이 잇달아 흥행했고 각각 원천 IP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들의 영향력이 커졌다"며 "원천 IP를 기반으로 재생산된 콘텐츠는 기존 플랫폼 이용자를 잔류하게 만들고 신규 이용자를 유치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 역시 최근 북미시장 진출을 선언해 경쟁에 불을 붙였다. 카카오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타파스는 고유의 작가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해 현지 작가와 IP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네이버의 당면 과제는 시장 지배력 확대다. 이미 막대한 원천 IP를 확보했고 이제는 영향력 확대를 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또한 네이버는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인 실적을 내야 한다.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카카오와의 경쟁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북미 지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그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북미 웹툰 시장을 둔 네이버와 카카오의 치열한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 인지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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