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매물찾기 난항···은행지주 격차 커질 것"
비은행 금융사 호실적에 몸값 올라···금융당국 자본확충 유도 부담도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올해 비은행 금융사 인수 어려움이 커지면서 사업다각화 여부에 따른 은행금융지주 간 실적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사업다각화 수준에 따라 은행금융지주 간 실적 차별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도 비은행 부문의 호조가 지속돼 금융지주 실적 차별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대 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자산의존도와 순이익의존도가 지방은행 금융지주 대비 15%p 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5대 금융지주가 선제적으로 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방금융지주에 비해 자회사 투자 여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 제공



은행지주별로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들이 상위권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높은 사업다각화 수준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이 우수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우리금융·BNK금융·JB금융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들이 모두 업권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순이익 의존도가 80% 내외로 높고, 생명보험(18위), 손해보험(13위) 등으로 보험 부문 시장지위가 낮다. 우리금융은 사업다각화 초기 단계로 은행부문 순이익 의존도가 90% 내외로 높고, 농협금융은 은행의 순이익 기여도가 비교적 낮고 증권, 보험분야 비중이 높아 이익안정성이 비교적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BNK금융은 은행부문의 외형에 힘입어 규모 등 양적 측면과 시장지위 등 질적인 측면 양쪽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JB금융는 비은행 자회사의 양호한 시장지위에도 자회사 구성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이같은 사업다각화 여부에 따른 실적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지주들이 증권사, 캐피탈, 보험 순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과거 대비 비은행 자회사 확충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비은행 금융사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고, 인수합병 매물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잠재부실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확충을 요구하고 있어 금융지주의 인수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절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지속되고 디지털금융 경쟁환경이 심화되면서 은행부문 수익성 개선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안정성이 은행보다 다소 낮은 만큼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증권, 캐피탈사에 대규모 출자가 이어지고 있고, 해외대체투자 등 비은행 금융사가 취급하는 영업자산 위험수준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비은행 금융사의 인수가 어려워지면서 은행금융지주 간 사업다각화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비은행을 중심으로 고수익·고위험자산 비중이 증가하면서 투자손실이나 리스크 관리 실패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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