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국내 사업에서 부진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 매출 감소세가 뚜렸했다. 주춤한 국내 영업 수익은 대만, 일본 지역 매출로 채웠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동기(5386억원)와 유사한 538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국내 매출 감소세가 뚜렸했다. 2분기 국내매출은 35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717억원) 줄었다. 국내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째 연속 하락했다.
매출 공백은 대만, 일본이 메웠다. 2분기 대만 지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3배 증가한 795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매출 역시 2.4배 증가한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출시한 '리니지2M'의 성과로 분석된다. 대만과 일본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임별로는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 매출이 시들해졌다. 리니지M은 2분기에 전년에 비해 16.1%(257억원) 감소한 1342억원을 벌었다. 리니지M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 2452억원을 올리며 퀀텀 점프에 성공했지만 4분기째 수익 감소세에 시달렸다.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M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성장했다. PC 온라인 게임인 아이온 매출 역시 클래식 서버 출시 효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내실 면에서는 부진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1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다. 영업비용이 같은기간 29.2%(962억원) 늘어난 4258억원을 기록하면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가장 크게 늘어난 항목은 마케팅비용이다. 마케팅비는 리니지2M의 해외 출시과 '블레이드앤소울2' 광고·선전 비용으로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556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출시 예정된 '블레이드앤소울2'와 해외 시장을 정조준한 '리니지W' 등 신작으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장욱 IR 실장은 "리니지M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트래픽은 견조하다"며 "지난달 7일 4주년 업데이트 후 휴면 고객이 복귀해 트래픽과 매출이 반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를 겨냥한 프로젝트로 글로벌 입지를 다지며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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