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M&A
GS그룹, 계열분리 밑그림 그리나
휴젤 인수시 '에너지'로 쏠린 자산 무게추 완화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4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서울 역삼동 GS그룹 사옥)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GS그룹이 국내외 투자자들과 손잡고 휴젤 인수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휴젤은 2001년에 설립된 국내 1위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기업이다. 일각에서는 GS그룹의 이번 휴젤 인수 추진이 바이오산업 진출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목적 외에 향후 그룹 내 원만한 계열분리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휴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과 주관사 BoA메릴린치는 내주 휴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휴젤의 시장가치는 약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경영권 포함 지분 42.9%로 매각금액은 약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S그룹은 이번 휴젤 인수전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현재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GS그룹은 휴젤 인수를 위해 그룹 지주사인 ㈜GS와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 중국 바이오 투자 운용사 C-브릿지캐피탈,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4자연합을 구성했다. 



GS그룹의 이번 휴젤 인수 추진은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인 에너지와 유통간 균형 추를 맞춰, 향후 계열분리시 나올 수 있는 잡음을 줄이기 위한 선제 작업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GS그룹은 2004년 LG에서 계열분리 이후 '가족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GS그룹 사업부문은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크게 3개의 축으로 나뉘어 있는데, GS건설의 경우 허창수 명예회장이 8.9%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인 사실상 지주체계 외 계열사다. 차기 GS건설을 이끌 인물도 허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승계가 유력시 되고 있다.


따라서 GS그룹 지주사인 ㈜GS의 실질적인 양대 축은 에너지와 유통사업 부문으로 볼 수 있다. 현재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허태수 회장으로, 지난해 형인 허창수 GS그룹 초대 회장으로부터 경영권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후 후계구도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허서홍 ㈜GS 전무 등 그룹 내 오너 4세들이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재계에선 GS의 계열분리 시나리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금융감독원, 한국기업평가)


다만 GS그룹 양대 사업의 규모를 보면 한 쪽으로 상당히 치우쳐있다. GS그룹 내 에너지계열사와 유통계열사들의 자산 총합만 봐도 에너지계열사가 압도적인 우위에 서 있다. ㈜GS 자회사 기준으로 에너지계열사는 GS에너지와 GS이피에스, GS이앤알인데, 이들의 자산 총합은 17조6770억원(2021년 1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유통계열사인 GS리테일, GS홈쇼핑(흡수합병 이전), GS글로벌의 자산 총합(9조8322억원)보다 무려 8조원 가까이 덩치가 크다.


이에 따라 향후 오너 4세들의 안정적 경영을 위한 계열분리가 추진되려면 양 사업부문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 GS그룹은 이미 에너지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을 마무리하며 유통부문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휴젤 인수 추진도 미래성장동력 확보 측면 뿐만 아니라 유통과 시너지를 잘 낼 수 있고, 미래 계열분리를 위한 양대 사업 규모의 균형 추를 맞추기 위해 적극 도모하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 한 관계자는 "GS는 가계도가 복잡하기로 재계에서 손꼽히는 그룹 중 한 곳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 4세들만 헤아려도 10명이 훌쩍 넘는다"며 "과거 LG에서 계열분리해 나왔던 것처럼 GS 또한 4세들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계열 분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휴젤 인수 추진은 그 때를 대비해 유통부문의 덩치를 키워 에너지부문과 균형을 맞추는 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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