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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모으는 현대건설, 이마트 본사 베팅할까
이상균 기자
2021.08.17 08:27:44
보유현금 3조+유증 0.2조…올해 토지매입 자금 절반 소진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현대건설이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마트 성수동 본사 인수전에도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현금이 3조원이 넘는 현대건설은 최근 유상증자까지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서울에 위치한 호텔과 대형마트 등 알짜 부지를 싹쓸이하고 있다. 현금보유량도 업계 최고 수준인데다가 월등한 자금조달 능력, 여기에 개발이익과 시공이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도 현대건설을 유력 후보로 꼽는 요인들이다.

◆우선주 퇴출 막기 위해 유증 추진


현대건설의 올해 3월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조2억원이다. 여기에 단기금융상품(2조5619억원)을 합치면 5조6000억원에 육박한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봐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9011억원, 단기금융상품 1조1787억원 등 3조원이 넘는다. 


심지어 현대건설은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을 뺀 차입금이 -3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현재 보유현금으로 차입금을 모두 갚아도 3조원이 남는다는 얘기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네이버 지도 캡쳐)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곳간을 추가로 채울 예정이다. 우선주 200만주를 발행해 2290억원을 조달한다. 1주당 발행가는 11만4500원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9월 2일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1300억원, 현대제철로부터 3개월간 철근 매입 등 운영자금에 99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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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인 현대건설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우선주 관련 투자자 보호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20만주 미만의 우선주를 퇴출시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발행한 우선주는 9만9000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량을 대폭 늘리려는 것이다.


의도치 않게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지만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보유현금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이는 이마트 본사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호재다. 물론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의 베팅액 증가로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보유현금을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철근 구입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금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 올해 토지매입 투자 4000억 이상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태원 크라운호텔과 르메르디앙서울, 이마트 가양점 등 서울의 핵심부지를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올해의 예상 자본적지출(CAPEX)을 4200억원으로 설정했다. CAPEX는 토지매입 3400억원, 지분투자 400억원, 연구개발(R&D) 4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CAPEX를 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토지매입 비용 역시 4000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됐을 확률이 높다.


이중 절반가량은 올해 초 이마트 가양점 인수에 사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이스턴투자개발과 손잡고 인수가로 6800억원을 제시했다. 


이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PFV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의 현대건설 지분율은 29%다. 총 인수가(6800억원) 중 일부 인수금융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PFV 출자액은 2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즉, 현대건설이 이번 이마트 본사 인수전에 최대 2000억원가량을 베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는 자기자본 출자액으로 인수금융 등 외부조달을 감안하면 실제 제시할 수 있는 인수가는 이보다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마트 본사의 몸값은 최소 7000억~8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마트 본사 인수를 검토 중인 시행사와 자산운용사들은 현대건설의 참여 가능성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이마트 가양점 인수가를 크게 높이면서 업계의 원성을 산 측면이 있다"며 "이렇게 올라간 가격은 결국 개발사들의 사업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동원 가능한 현금이 많을 뿐만 아니라 수익창출 루트가 다양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꼽는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개발이익(시행)뿐만 아니라 시공이익도 노릴 수 있다"며 "즉, 개발이익을 포기하고 그만큼을 인수가에 더할 경우 경쟁사들이 상상할 수 없는 가격까지 제안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시공이익만을 노려서 수주에 성공한 사업장이 이마트 가양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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