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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과 한 식구 됐지만…'절반의 성공'
범찬희 기자
2021.08.16 08:00:22
①럭키‧우리 거쳐 2015년 키움 편입, '채권→ 종합운용사' 체질개선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키움운용)은 국내 운용업계에서 맏형격에 속한다. 전신은 1988년 설립된 럭키그룹(현 LG그룹) 계열의 럭키투자자문주식회사로 34년의 업력을 자랑한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의 원조인 한국투자신탁운용 다음으로 길며, 현재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보다도 10년 가량 앞선다.


긴 역사 만큼 부침도 있었다. WM(자산관리)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을 겪었다. 럭키그룹과 우리금융을 거쳐 오늘날 다우키움그룹과 한 식구가 됐다. 업계에서는 '키움DNA'가 이식되면서 키움운용이 비로소 종합 자산운용사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우리자산운용 시절 강점을 보였던 채권 뿐 아니라 주식과 대체투자까지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하지만 캡티브 마켓 경쟁력 부재로 인해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진단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이달 AUM(총자산규모) 5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이달 초 50조788억원을 기록한 이후 10일 기준 AUM은 50조5057억원으로 증가했다. 1996년 7월 키움운용의 모태인 럭키투자자문주식회사가 증권 투자신탁 운용업 허가를 받아 LG투자신탁운용주식회사로 업종을 전환한 지 15년만의 일이다.


당시 투자자문사에서 운용사로 간판을 교체한 키움운용은 투자상품을 선보이며 자산운용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갔다. 1999년 1월에 1호 뮤추얼펀드(트윈스 챌린지 펀드)를 설립한 데 이어, 2002년에는 첫 ETF(상장지수펀드)인 KOSEF200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KOSEF200은 키움운용 뿐 아니라 국내 운용업계를 통틀어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과 함께 현존하는 최장수 ETF로 패시브펀드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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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은 출범 17년 만인 2005년에 전환점을 맞게 된다. LG그룹의 품을 떠나 우리금융그룹으로 계열(우리자산운용) 편입이 이뤄진 것이다. 키움운용은 '제2의 창업' 시절인 우리자산운용(2005년~2014년) 기간 동안 ▲KOSEF ETF 전체 수탁고 1조원 돌파 ▲아시아 최초 KOSEF 미국달러 상장 ▲한국형 헤지펀드 출시 등 공모와 사모분야에서 명성을 쌓아갔다. 2006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지분 참여(30%)해 우리CS자산운용이란 이름으로 3년 간 운영되기도 했다.


키움운용은 2014년에야 비로소 다우키움그룹과 인연을 맺게 된다. 당해 우리금융지주가 해체되며 매물로 나온 우리자산운용을 키움증권(지분율 100%)이 사들였다. 2010년 키움자산운용이란 자회사를 설립하며 뒤늦게 운용업에 뛰어든 키움증권에게 있어 우리자산운용은 '덩치'를 키울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키움증권은 키움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을 합병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채권 명가로 이름을 떨친 우리자산운용을 종합운용사로 탈바꿈시키위해 장기적 성과를 추구하는 주식과 부동산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실제 2015년 초 키움운용의 전체 AUM에서 11.3%에 불과했던 주식(혼합형 포함)과 부동산 비중은 2016년 13.3%, 2017년 17.2%, 2018년 17.0%, 2019년 19.3%, 2020년 21.8%로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AUM 50조원 돌파의 발판이 된 셈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키움운용을 향해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외적 성장 실현에 비해 시장에서의 입지 변화는 크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경쟁사들도 몸집을 불린 탓에 키움운용은 2014년이후 줄곧 AUM 순위가 7~9위를 맴돌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고 있다. 2019년에는 후발주자인 NH-아문디자산운용에 7위 자리를 내주며 3년째 8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키움운용은 '키움DNA' 이식 후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는 물론 글로벌, 대체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운용사로 거듭났다"며 "우수한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을 포함한 여러 연기금으로부터 위탁 운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운용사들은 계열사를 통한 캡티브마켓을 통해 급속히 성장한 점이 있다"며 "경쟁사 대비 캡티브 마켓이 키움증권 한 곳 밖에 존재하지 않다 보니 업계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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