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위 향해 돌진...아마존 모델 시현하나
"수위 사업자 된 후 수익개선 시동 걸 듯"…경쟁사 대응도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쿠팡이 올 2분기에 71%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이커머스업계 1위 업체로 발돋움 할 채비를 하고 있다. 업계는 쿠팡이 압도적 1위 사업자가 된 이후 서비스와 상품 가격을 인상해 손익을 개선하는 '아마존 모델'을 구현하지 않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 및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이날 원화 환산기준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화 환율이 10% 가량 늘은 점을 감안한 쿠팡의 실질 매출 증가율은 54%다.



쿠팡이 기록한 매출 증가율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할 만큼 압도적이다. 올 2분기 국내 온라인시장 총 거래액은 46조88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5%로 쿠팡 대비 29%포인트 낮다.



주요 경쟁사 역시 쿠팡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쿠팡과 업계 1, 2위를 다투는 네이버 커머스부문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업계 3위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의 성장률은 20% 안팎이다. 기존 이커머스업체인 11번가는 매출이 전년보다 4% 증가한 것에 만족해야 했고 최근 매물로 나온 인터파크 쇼핑부문 거래액은 되레 2% 감소했다.


쿠팡은 매출 폭증 덕에 지난해 13% 수준이었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도 유의미하게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 2분기에 올린 매출은 사입제품 판매수익 및 오픈마켓 판매수수료 수익 등으로 구성 돼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이미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11.1%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 거래액 가운데 50% 이상이 오픈마켓에서 발생한단 점을 고려하면 쿠팡의 실질 거래액 점유율은 10% 중·후반에 도달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쿠팡의 질주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5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만큼 설비투자, 출혈경쟁을 수년 간 이어갈 체력을 갖췄다는 점에서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상장 전에는 쿠팡이 제 풀에 지쳐 쓰러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는데 5조원을 조달한 이후부턴 기존 업체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쿠팡의 공세가 거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팡은 오픈마켓과 사입사업을 병행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시장 1위가 되고 나면 쿠팡 플랫폼 내 상품광고 수익 확대 및 사입물건에 대한 규모의 경제를 동시에 시현케 될 것"이라며 "여기에 기존 로켓와우 회비 및 상품가격 인상이 아우러질 경우 쿠팡은 단숨에 흑자전환을 이뤄 한국의 아마존이 될 여지 또한 적잖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다만 쿠팡이 시장 1위·흑자경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머커스 1세대들이 주춤하긴 하나 후발주자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네이버쇼핑은 쿠팡엔 못 미쳤지만 시장 평균보다 18%포인트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마트는 SSG닷컴에 이번에 손에 쥔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시장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들 사업자는 배송능력, 신선식품 카테고리 등 쿠팡이 강세인 분야를 콕 집어 강화하는 등 견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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