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 원스토어 IPO 통해 글로벌 앱마켓 겨냥
국내 앱마켓 점유율 2위…애플 넘어 구글 정조준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스토어는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만든 토종 앱마켓이다. (사진=원스토어)


[팍스넷뉴스 최지웅 기자] 앱마켓 '원스토어'가 '만년 3위'라는 꼬리표를 떼고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자리를 잡으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밀려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원스토어는 2018년 7월 앱 유통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0%로 내린 이후 매분기 거래액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19년에는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고, 1위 구글플레이까지 위협하는 경쟁자로 발돋움했다. 상장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글로벌 앱마켓 독점에 맞서 국내 생태계를 지키는 토종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IPO로 구글·애플과 주도권 경쟁 본격화


13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가 국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손잡고 만든 앱마켓이다. 게임은 물론 웹소설, 웹툰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통신 3사가 유통하는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기본 탑재되면서 빠르게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10월 기준 원스토어 연간 거래액은 약 8000억원, 누적 회원수는 5680만명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SK텔레콤(47.5%)을 비롯해 ▲네이버(25%) ▲KT(3%) ▲마이크로소프트(1.3%) ▲LG유플러스(0.7%) ▲DTCP(0.6%) 등이 원스토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글로벌 앱마켓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앱마켓 3사 거래액을 추정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앱마켓은 구글플레이가 77.6%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원스토어 13.8%, 애플 앱스토어 8.6%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1위와의 격차가 크지만 원스토어는 앱 유통 수수료 인하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으로 경쟁사 점유율을 조금씩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로 원스토어 점유율은 2018년 8.5%, 2019년 12.2%, 2020년 13.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원스토어 손익계산서 및 비율


관련 업계는 원스토어가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외형 확대에 속도를 냈다면 구글플레이의 독점 시장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스마트 기기 이용자들의 권익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스토어는 상장 이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을 더욱 높일 것"이라면서 "이에 맞서 구글과 애플도 개발사 수수료 인하 정책이나 고객 프로모션 시행 등을 꺼내 들 수 있어 국내 앱마켓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권익도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스토어는 현재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원스토어의 현금성 자산은 2139억원이다. 무차입 경영으로 양호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어 IPO 기대감을 키운다. 


SK텔레콤은 원스토어를 비롯해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 상장을 잇따라 준비 중이다. 원스토어의 상장이 미뤄질 경우 다른 자회사들의 상장 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원스토어는 오는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효자' 게임 앞세워 12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


원스토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콘텐츠 소비 증가와 게임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했다. 12분기 연속으로 거래액 최대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거래액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됐다. 원스토어의 매출액은 ▲2018년 1103억원 ▲2019년 1351억원 ▲2020년 1552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466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3년간 적자 기조를 보였던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들어 흑자 전환했다. 


특히 핵심 사업 부문인 게임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원스토어의 게임 매출은 1157억원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게임은 매년 70%를 상회하는 매출 비중으로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원스토어 매출 구성 (사진=원스토어)


게임뿐 아니라 스토리 콘텐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 4월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하고 예스24와 조인트벤처 '스튜디오 예스원'을 설립했다. 또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 콘텐츠 스튜디오를 세우는 등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 회사는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를 영화,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 및 재 생산하는 동시에 글로벌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아우르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앱마켓이 꾸준히 성장하는 와중에도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앱마켓 독점 구조에 맞서 국내 대표 앱마켓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공정 경쟁을 통해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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