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 HMM에 여전히 매력적일까
LNG운송, 주력사업과 거리 멀어···이어진 적자도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6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HMM)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대LNG해운 매각에 나선 가운데, HMM(옛 현대상선)의 인수 의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같은 식구였던 HMM을 유력 인수 후보로 보고 있지만, HMM이 LNG운송 사업에 관심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주주가 현대엘리베이터에서 KDB산업은행으로 바뀌는 등 7년이 흐르는 동안 HMM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 IMM인베스트먼트가 특수목적법인(SPC) '아이기스원'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현대LNG해운 지분 100%(80% 우선주, 20% 보통주) 매각을 결정했다. IMM PE는 로즈골드2호 펀드 자금을 이용해 현대LNG해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로즈골드 2호 펀드 만기는 올해까지로, IMM PE는 남은 자산 투자금 회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LNG해운 기업가치(EV)를 1조원 중후반에서 2조원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한 회사였던 HMM을 현대LNG해운의 유력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2014년 유동성 위기에 빠진 HMM이 LNG전용선 사업 부문을 분할 매각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HMM이 매각 이후에도 현대LNG해운 지분 일부를 일정 기간 보유해 왔다는 점 역시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핵심 이유다. 2014년 IMM PE, IMM인베스트먼트는 현대LNG해운의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지분율 80%)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 HMM 역시 1000억원을 투자해 잔여 지분 20%를 보통주 형태로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HMM이 향후 LNG사업 부문 재인수를 염두에 두고 지분 일부를 취득한 것으로 봤다. 


이와 달리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HMM의 LNG운송사업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HMM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잔여 지분을 전부 처분했다. 현재 HMM은 현대LNG해운과 지분으로 얽힌 부분은 없다.


HMM이 지분을 처분하게 된 배경에는 IMM PE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이 있다. 사실상 HMM이 보유했던 현대LNG해운 지분 20%는 향후 재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 '주주간 계약 체결'을 위한 도구에 가까웠다. HMM은 IMM PE에 LNG사업을 매각하면서 현대LNG해운이 '모잠비크 LNG가스전 운송 계약'을 따내지 못할 경우 잔여 20%지분을 무상 양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LGN해운이 정해진 기간 내에 모잠비크 운송 계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HMM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현대LNG해운 지분 전량을 아이기스원에 무상 매각했다. 


7년 동안 HMM의 자체적인 상황도 많이 변했다. 2014년 HMM 최대주주는 현대그룹의 현대엘리베이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은행 등이 HMM의 지분 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그룹은 2016년 HMM을 계열에서 제외했다. 


HMM이 사업포트폴리오를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재편한 점 역시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다. HMM의 사업부는 크게 컨테이너선 운송사업과 벌크선 운송사업으로 나뉜다. LNG전용선은 벌크선 사업에 속한다. 2010년대 초·중반에는 컨테이너선, 벌크선 사업간 비중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는 컨테이너선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컨테이너 운송 매출은 2조2600억원, 벌크운송 매출은 1294억원을 기록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컨테이너 운송이 전체 매출의 93%, 벌크선 운송이 전체 매출의 5%를 각각 차지한다. 


컨테이너선 부문에 집중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부터는 현금창출능력을 큰 폭 개선했다. 2019년 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HMM은 유례없는 해운업 호황기로 지난해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올해 실적은 더욱 좋다. 1분기에는 무려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개선한 1조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된다.


반면 현대LNG해운은 설립 이후로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적자가 계속됐다. 영업적자 규모는 2018년 20억원, 2019년 40억원, 2020년 74억원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M은 주력사업인 컨테이너 운송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LNG운송 부문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HMM은 현대LNG해운 인수와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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