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휴온스그룹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이 지난 2분기 주력 자회사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휴온스는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매출을 늘렸고, 휴메딕스는 보툴리눔 톡신 등 에스테틱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37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11% 감소했다.

주력 자회사인 휴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파로 매출을 늘렸다.  휴온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1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5% 감소했다. 의약품 매출 중 국소마취제와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등의 미국 수출이 증가했고, 갱년기 유산균 브랜드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의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휴메딕스는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의료기기('더마샤인', '더마아크네')로 이어지는 에스테틱 사업이 안정적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일회용 점안제 수탁 사업이 신규 매출로 유입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58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 18%, 10% 증가했다.

신규 자회사로 편입된 휴온스블러썸은 매출 38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4월 물적분할 해 새롭게 설립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1분기 만에 매출액 32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하반기 휴온스메디케어 등 자회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내시경소독기와 공간멸균기 해외 진출, 휴온스메디컬은 의료기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타깃 시장 확대, 휴베나는 백신 원부자재 납품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휴온스글로벌과 휴메딕스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 생산 사업도 기술이전을 위해 러시아 기술진이 입국하는 등 사업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기존 추진해오던 제약, 에스테틱 등의 사업부문과 함께 미래 성장을 위한 백신 위탁 생산, 감염 관리,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