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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석 와이어트 대표 "종합 뷰티 플랫폼으로"
신진섭 기자
2021.08.18 08:49:50
뼈아픈 실패에서 배운 '신중함'···"앞만 보고 가면 낭패 보기 십상"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규석 와이어트 공동대표.

[딜사이트 신진섭 기자] 이미 두 번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그가 일군 기업의 가치는 3500억원에 달한다. 30대에 연쇄 창업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권규석 와이어트 공동대표 이야기다.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와이어트 사무실에서 권 대표를 만났다. 수백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한 직후였지만 권 대표의 얼굴에선 들뜬 기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는 "항상 최악을 염두한다"고 말했다. 잘 나가던 사업도 시장 변화를 읽지 못하면 단번에 고꾸라질 수 있다며 인터뷰 내내 시장 환경에 적응하는 유연성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자신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는 '가난'이라고 밝혔다. 선교사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는 어릴 적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없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창업을 꿈꿨지만 어디까지나 막연한 꿈이었다.


첫 창업은 십여 년 전 해외직구대행 쇼핑몰이었다. 처음엔 직장과 병행하는 '투잡'을 염두에 두고 시작했지만 오픈 첫 달에 웬만한 직장인 연봉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권 대표가 기업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다. 쇼핑몰은 2년 만에 매출 규모가 100억원에 근접하며 승승장구했다. 쇼핑몰을 팔아 확보한 자금은 광고‧컨설팅 회사 창업의 종자돈이 됐다. 권 대표는 해당 회사를 운영한지 10년 만에 7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아 두 번째 엑시트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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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사업 성공 비결에 대해 시장 환경에 적응하는 적응력을 꼽았다. 권 대표는 "사업은 똑바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부정하게 꺾이기도, 끊어지기도 한다. 앞만 보고 가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유연성 있게 살짝 살짝 조금씩 방향을 트는 게 대표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닥터포헤어'로 알려진 모발관리 전문기업 휴메이저의 성공도 유연성에서 비롯됐다. 휴메이저는 사업 초기에는 두피관리 센터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탈모예방샴푸를 주력으로 바꾼 뒤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지난해 휴메이저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카카오가 휴메이저를 인수했고, 카카오헤어샵을 운영하는 하시스와 합병해 통합법인 와이어트가 탄생했다.


권 대표는 "두피관리센터를 운영하면서 탈모예방샴푸에 대한 수요를 발견했다. 국내에 탈모예방 샴푸를 찾아보기 힘들었고 고가의 수입샴푸가 주를 이루던 상황이었다. 프리미엄 국내 제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닥터 포 헤어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항상 성공하냐"는 질문에 권 대표는 "실패도 적지 않았다"고 답했다. 리조트와 주얼리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크게 실패했다고 한다. 특히 얘기치 못한 '사드 사태'가 터지면서 주얼리 사업이 휘청거린 것이 뼈아팠다. 권 대표는 "아무리 카레이서라도 덤프트럭(돌발 변수)가 박으면 어쩔 수 없다는 걸 배웠다"며 "이후 플랜 B, C를 마련하는 버릇이 생겼다. 하나만 보다가 트럭을 만나면 대처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도 내년 말까지 간다고 가정하고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휴메이저의 카카오 피인수 결정도 권 대표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권 대표는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곳도 있었지만 카카오의 플랫폼 생태계에 주목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 향후 확장성을 고려했다"고 했다.


권 대표는 와이어트를 뷰티(미용) 플랫폼으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와이어트는 미용실 예약, 두피케어 샴푸 판매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네일(손톱), 바디 등 제품‧케어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위치서비스 기반의 종합 서비스 중개 플랫폼론칭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유치 금액은 약 600억원이며 3년내에 2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상장 한다는 구상이다.


권 대표는 "카카오 계열사가 120개 쯤 된다. 카카오뱅크나 카카오M을 메이저급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아직 마이너와 트리플 사이쯤 된다. 카카오 내에서 메이저로 가는 것이 일차 목표"라며 올해엔 플랫폼 고도화와 해외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공고화할 계획이다. 현재 유명 글로벌 파트너 두 곳과 유통 가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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