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M&A
GS리테일, 초기 투자부담은 덜었지만···
3000억만 태워 여유 현금 남겨···시너지 몫 나누기는 옥에 티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GS리테일 컨소시엄의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인수 구조를 두고 재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GS리테일이 확보할 지분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다.


이는 먼저 초기 투자비용을 아낄 수 있단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이 70%에 달해 GS리테일이 SI로서 가져갈 몫은 적어지게 되고 요기요를 독자 운영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단점도 명확하다.


GS리테일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31일에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라는 SPC(특수목적회사)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 이 SPC는 요기요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출자를 받은 즉시 요기요를 인수할 예정이며 GS리테일은 2400억원에 이곳의 지분 30%를 확보한다. 컨소시엄은 이외에도 요기요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총 1조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유상증자에는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재계는 GS리테일의 투자규모가 다소 작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요기요 지분의 절반 이상을 사들일 만큼 넉넉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인수합병(M&A)에 소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올 7월 1일부터 6078억원(6월말)에 달하는 현금자산을 가진 GS홈쇼핑(현 GS리테일 홈쇼핑BU)을 흡수 합병해 보유 현금을 6500억원 안팎까지 늘린 상황이다.


GS리테일은 요기요와 당장 시너지를 내지 못하더라도 크게 손해 볼 입장도 아니다.


GS홈쇼핑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044억원의 연평균 영업현금흐름을 거둬온 곳이다. GS홈쇼핑의 영업현금흐름은 사실상 현금 증액으로 봐도 무방하다. 홈쇼핑업계 특성 상 시설투자 지출액이 거의 없는 데다 무차입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지출할 돈도 미미했다. 때문에 GS리테일은 홈쇼핑UB가 3년만 온전히 영업하면 요기요에 대한 지분확보 및 유상증자를 모두 고려한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등에 공시한 요기요 지분 취득 및 유상증자 외에 이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취득한 지분율 등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GS리테일이 '통 큰 베팅'에 나서지 못한 데는 재무적 안정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기존 투자지출액이 늘어난다는 부담이 상존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GS리테일은 수년간 주력인 편의점부문에 연간 순이익을 웃도는 수준의 설비투자를 벌인 터라 재무안정성이 악화돼 왔다. 올해도 이 부문에 투입할 CAPEX(자본적지출) 예상액만 1980억원으로 증권가에서 예측한 올해 순이익(1846억원)을 넘어선다. 이러한 투자부담으로 인해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합병하기 전인 올 3월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재무 위험의 경계선인 30%를 훌쩍 넘은 4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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