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기저효과·원료 부담에 반기 영업익 57%↓
해외법인 성장 지속 덕 코로나19 이전보단 호실적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농심이 라면류 매출 감소, 고정비 확대로 인해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농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28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56.6% 줄어든 456억원, 순이익은 44.5% 감소한 47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 감소 요인은 지난해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집콕족' 수요가 올 들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로 인해 외식인구가 다시금 늘었고 그에 따라 라면 등의 가정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개별기준 농심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6.3% 줄어든 1조103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보다 71%나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수출 및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됐음에도 국내 면·스낵사업의 매출 감소로 인해 연결기준 매출이 줄게 됐다"면서"매출 감소와 더불어 원재료 및 인건비, 물류비용 부담도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심의 올 상반기 수익성은 전년엔 크게 못 미쳤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농심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기 전인 2019년 상반기에 올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567억원, 398억원이다. 올해와 비교해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12.7% 각각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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