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실적 엎치락뒤치락…M&A 몸집불리기 효과는?
2025년까지 태양광·수소분야 투자금 2조원↑... ESG 경영 강화 일환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7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한화솔루션이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직은 뚜렷한 수익이 나지 않는 분야지만, 세계적으로 친환경 사업이 강조되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를 강조하면서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한화의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승계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9일 프랑스 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RES프랑스 지분 100%를 7억2700만유로(한화 약 9843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RES프랑스는 풍력·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개발회사다. 한화솔루션은 10GW 수준의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권을 보유했는데, RES프랑스를 인수하면서 15GW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2012년에는 독일의 큐셀을 인수, 한화큐셀을 출범해 태양광 분야 세계 10대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부터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를 계속해왔다. 지난해 7월 미국 에너지 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업체 '젤리'를 인수했고 같은해 12월에는 미국 수소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을 인수했다. 


이같은 사업확장은 그룹 경영승계를 앞둔 김동관 사장의 경영 성과가 중요해서다. 김 사장은 2013년 8월 한화큐셀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부임한 이래 그룹의 태양광과 수소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자료=금감원 전자정보시스템)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태양광 사업은 한화솔루션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업 분야는 아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률이 좋지 못하다. 지난해 매출은 6조5380억원인데 비해 영업이익은 1904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이 2.9%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원료부분 영업이익률이 10.5%에 달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특히 태양광사업은 2011년부터 적자와 흑자를 반복했다. 2014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8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부터 흑자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해는 상반기 실적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RES프랑스 인수를 통해 유럽지역 재생에너지 개발사업권을 확대했지만, 실적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RES프랑스의 매출은 1867억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106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도 896억원에 불과하다. 한화솔루션에 비하면 사업규모가 매우 작다.


기업의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그린수소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태양광·수소 사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지정하고 대비에 나서겠다는 의도다. 2025년까지 2조8000억원 가량을 태양광·수소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태양광 사업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발전소가 많을 수록 원가가 저렴해진다. 태양광 사업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더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M&A 등을 통한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투자를 위한 재원도 마련했다.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중 태양광 사업에 1조원이 투입되고 수소 사업에 2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 상반기까지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4301억원이며 금융자산도 2000억원 가까이 보유했다. 


업계도 올해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확대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와 더불어 탄소 배출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2차전지(배터리), 수소 등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한화솔루션의 경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일찍부터 해왔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김 사장 주도로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업 확대 등으로 확실한 성과를 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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