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논란 해소 못한 카뱅의 '플랫폼 수익'
플랫폼수익 96% 증가에도 전체 영업수익 비중은 8% 그쳐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플랫폼수익을 90% 이상 늘리면서 상장 전부터 강조해 왔던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성'을 을 입증했다. 다만, 기존 금융사에 비해 외형이 뒤떨어지는 상태에서 금융대장주를 차지한 현재 시가총액을 설명하기에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규모가 아직 턱없이 작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수익은 3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2%(184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업의 수익창출력을 보여주는 이자수익(3447억원)의 10.87% 수준이고, 전체 영업수익(4785억원)의 7.83% 수준이다. 2분기 플랫폼수익은 2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고, 전체 영업수익에서는 8.1%의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2분기 플랫폼 수익. (참고=카카오뱅크 2분기 IR 자료)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조하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응해 왔다. 사업구조 또한 뱅킹 비즈니스와 플랫폼 비즈니스로 양분해 설명했다. 은행업이 중심인 금융지주들과 달리 강력한 트래픽과 IT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가능해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성장 구조를 갖는다는 설명이었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사업은 크게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과 연계대출, 제휴 신용카드, 제휴사와의 26주적금, 7월부터 시작한 광고 사업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수입을 늘리기 위해 연계대출 신규 금융사와 주식계좌 연동 증권사를 꾸준히 확대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국내 증권사 4개와 대출기관 16개, 5개 카드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사업 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와 제2금융권 연계대출 누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 51% 가량 증가했다. 증권계좌 개설좌수는 지난해 2분기 218만좌에서 올해 2분기 429만좌로 97% 증가했고, 연계대출 신규 취급액 또한 지난해 2분기 3277억원에서 올해 2분기 5992억원으로 83% 크게 늘어났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한편에서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빠른 성장에도 은행업과 비견되는 비즈니스 모델로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전체 영업수익(2분기 기준)의 8% 정도인 플랫폼 비즈니스 규모로는 국내 금융주를 웃도는 현재의 시가총액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려면 금융 플랫폼 이익 규모와 성장률을 현재 수준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 구조가 일회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비즈니스 수수료수익은 기존 금융사를 연결하는 성격을 갖는 특성상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연계대출의 경우 대출이 실행됐을 때 1회성 수수료를 받고, 증권계좌 또한 계좌 개설 이후 몇 개월 동안 거래가 유지되면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제휴 신용카드 수입구조는 제휴사에 따라 카드 개설시 1회성 수수료로 받기도 하고, 사용금액에 비례해 수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꾸준히 늘리기 위해서는 트래픽을 늘려 신규 고객을 유입하거나, 꾸준히 제휴사를 늘려 외형을 키워야 하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증권계좌 개설좌수가 200만좌 이상 크게 증가했지만, 여기에는 공모주 활성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규 플랫폼 비즈니스인 광고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부터 앱 상단 배너나 홈팝업, 간편이체 화면 등에 광고를 넣으며 신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시가총액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넘어 플랫폼으로써의 가치 평가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면서 "하반기 실적에서 눈여겨 볼 것은 주택관련 대출 성장으로 대출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와 신규로 영위하는 광고 수익의 추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광고 사업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적으로 플랫폼 수익이 전체의 몇 퍼센트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 숫자는 없다"면서 "트래픽이 늘어나는 만큼 플랫폼 비즈니스 이익도 점진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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