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DICC 지분···두산인프라코어가 '결자해지'
FI 보유지분 3050억원에 매입키로…매각 앞서 中 법인 '교통정리'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두산인프라코어와 재무적투자자(FI)들 간에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를 두고 벌어진 법적 다툼이 일단락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FI들이 보유한 DICC 지분을 매입해주기로 하면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0월 29일자로 오딘2 유한회사가 보유한 DICC 지분 20%를 305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거래 상대방인 오딘2 유한회사는 IMM프라이빗에쿼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가 DICC에 투자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FI들은 이로써 DICC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하게 된다.


FI들은 10년 전인 지난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현지 법인인 DICC 지분을 380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그룹은 DICC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 통로를 제공한다는 청사진을 FI들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DICC의 IPO는 성사되지 못했고, 두산그룹과 FI들은 소송을 벌였다.


이런 와중에 두산그룹은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현대중공업에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키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에 매각되면 DICC의 지배권 또한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DICC 지분 20%에 대한 드래그얼롱(동반매도권)을 보유한 FI와의 이해관계를 명확히하기 위해 매각 절차가 끝나기 전에 두산인프라코어가 해당 지분을 매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펀드 출자금(에쿼티) 2500억원에 인수금융(차입) 1300억원을 더해 DICC 지분을 매입한 FI들은 사실상 손실을 보는 결과를 얻게 됐다. 매각가가 매입가보다는 높지만, 그간의 금융비용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 출자자(LP)와 인수금융 대주단에게 원리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은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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