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CAPEX 확대 약속 지켰다
간장 발효설비 증설...투자 대비 이익확보 여부가 관건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샘표식품이 주주들에게 배당 대신 CAPEX(자본적지출)을 확대하겠단 약속을 이행했다. 주력인 간장류 관련 설비 증설에 수백억원을 쏟기로 한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샘표식품이 올 상반기 동안 지출한 설비투자비는 총 127억원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들인 비용(76억원)대비 66.9% 크게 늘었다.



샘표식품은 이후로도 영동·이천 공장에 307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한 만큼 설립 이래 역대급 투자지출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투자금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산업시설자금(150억원) 및 자체 보유현금 등으로 조달했다.


투자금의 대부분은 간장 설비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업계는 샘표식품이 주력 사업에서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샘표식품이 최근 '폰타나', '티아시아키친' 등 비(非)장류 매출 확대에 신경 쓰곤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장류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됐다"면서 "집쿡족이 늘어난 만큼 장류 매출 또한 호조세를 띄고 있고 샘표식품의 또 다른 주력인 조미료 '연두' 등도 콩을 발효해 만드는 제품인 터라 장류 투자 요인이 적잖은 편"이라고 말했다.


샘표식품의 투자 확대는 앞서 촉발된 주주들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샘표식품 소액주주들은 지난 3월 지난 2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이 호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 경영을 등한시한다며 반기를 들었다. 실제 샘표식품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18년 180억원, 2019년 236억원, 지난해 306억원으로 증가추세다. 하지만 주당 현금배당은 늘 200원에 머물렀다. 배당액이 그대로인 가운데 순이익은 커지다 보니 샘표식품의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018년 5.1%에서 지난해는 2.5%까지 축소됐다.


당시 샘표식품 측은 주주들에게 "예정된 설비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부득이 배당을 확대할 수 없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대규모 설비증설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샘표식품의 장류 투자가 추후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지 여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증설이 이익 증대, 주가 부양 및 배당 확대로 이어져야 주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단 점에서다. 특히 샘표식품은 올 들어 '티아시아키친' 등 신규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지출 확대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기존 주력인 장류사업에서의 이익률을 끌어 올려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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