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바라기' 유진테크, 외형 성장 순항
상반기 SK하이닉스 매출의존도 75%...하반기 수주확대 예고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1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반도체 부품업체인 유진테크가 외형 성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해 들어 D램(DRAM) 사이클 진입에 따라 주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의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유진테크는 올 하반기 들어서도 SK하이닉스와 공급 계약 체결에 나서는 등 수주액 늘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의 국내 주 고객사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꼽힌다. 두 회사에서 매출 90% 이상이 발생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장비 납품 뿐 아니라, 산업가스 부문에서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며 유진테크의 최대고객사 지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론 SK하이닉스가 유진테크 전체 매출의 64% 가량을 차지한다.


2000년 설립된 유진테크는 반도체장비 및 부품제조, 액정화면장비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주요 사업 부문은 크게 ▲반도체장비 ▲반도체용 산업가스 등으로 이뤄졌다. 이 중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 곳은 반도체장비 사업부로, 유진테크 전체 매출 중 약 75% 가량을 차지한다.


반도체장비 사업부는 ▲저압화학 기상 증착장치(LPCVD) ▲플라즈마(Plasma) ▲반도체 증착장비(ALD)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이 중 ALD의 경우 비교적 최근 개발된 제품으로, 올 2분기부터 매출 인식이 개시된 상태다.



그동안 유진테크는 주고객사들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세를 이어 왔다. 지난 몇 년간 수주액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덕분이다. 수주 규모 증가는 기계약된 물량이 많다는 의미로, 결과적으로 기업의 매출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강화가 이뤄진다. 


실제로 유진테크는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연 신규 수주액이 1000억원이 채 되지 않았으나, 이듬해부터 규모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린 2018년 기준으론 신규 수주액 규모가 1725억원까지 성장했다. 같은 해 유진테크는 2201억원의 매출과 4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이듬해부터 D램 메모리 공급 과잉 현상으로 고객사들의 발주 물량이 줄면서 최근까지 실적 주춤세를 이어왔다. 


눈 여겨 볼 점은 올해다. 최대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의 공급 계약 규모를 늘린 덕에 신규 수주액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 올 반기보고서를 보면, 유진테크는 상반기 기준 누적 신규수주액이 168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991억원)와 비교하면 69.8% 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유진테크는 SK하이닉스로부터 약 115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유진테크 반기 전체 매출 중 75%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해 60%대를 기록하던 SK하이닉스향 매출 비중이 더 증가한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차세대 D램 전초기지인 M16 공장 준공에 따른 유진테크의 신규 장비납품이 상당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신규 수주분까지 고려하면, 유진테크의 올해 연간 신규 수주액은 전년 대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유진테크는 올 3분기 들어서도 SK하이닉스와 하반기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상태다. 이달 들어서만 2차례에 걸쳐 총 222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3~4분기 납품건으로, 올해 연간 매출에 모두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유진테크로선 중장기적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SK하이닉스 매출의존도를 줄이고 고객다변화가 절실한 상태다. 업계에선 유진테크가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P2공장 ALD 장비납품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란 점에서 SK하이닉스 비중을 소폭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 유진테크 최신 증착장비인 Large Batch ALD가 삼성전자의 P2 공장에 납품되며 매출이 발생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2분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반영돼 올 3분기엔 매출 인식이 더 커지면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출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진테크는 삼성전자의 미세공정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수주량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소자업체들의 공정미세화로 인한 장비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론 거래선 다변화와 제품 라인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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