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배송전쟁…풀필먼트 '승부수'
무신사, 풀필먼트 센터 개발중…에이블리·브랜디는 자체 시스템 구축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온라인 패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플랫폼 업체들의 풀필먼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커머스에 이어 패션 업계에서도 배송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주요 패션 플랫폼들이 물류 인프라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풀필먼트 구축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플랫폼 업체들의 물류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1위인 무신사는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당초 물류센터가 3곳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해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련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에이블리는 6년 전부터 풀필먼트에 투자해 자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당일 출발 서비스 '샥출발'을 출시했다. 샥출발은 평일 오후 6시 전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주문 당일에 바로 상품을 출고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에이블리는 향후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조와 소매, 제조와 도매까지 연결하는 '체인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디도 일찍이 자체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하루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브랜디는 연내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를 기존의 4000여평 규모로 확장해 하루배송을 포함한 전체 물동량을 3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하고 있다. 지그재그가 운영하는 '직진배송'은 밤 12시 전까지 주문 시 다음 날 바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지그재그는 '재입고 알림'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패션 플랫폼들이 이처럼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고정 수요층 확보를 위해서다. 주 소비층인 MZ세대 사이에서 빠른 배송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공략한 것이다. 풀필먼트는 주문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초기에는 이커머스 업계 중심으로 도입됐으나, 패션 분야도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배송 경쟁력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풀필먼트 투자의 선순환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 고객들은 더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고, 판매자들은 배송 경쟁력을 통해 매출 상승은 물론 충성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송 시스템 고도화로 판매가 급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커머스 대형사들이 중요시했던 물류 경쟁력이 점차 패션 분야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면서 "소비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MZ세대를 고정 수요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각사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물류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오프라인 패션 업체들은 위기를 맞았지만,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기준 1조2000억원을 내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지그재그 7500억원, 에이블리 3800억원, 브랜디 3000억원 순이다. 올 상반기에는 무신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거래액이 40% 늘었고, 에이블리는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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