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국내 환경 인프라 '1위 굳히기'
폐기물·수처리 업체 통합으로 시너지 극대화…추가 M&A여부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환경 인프라 시장에서 매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투자 1년 만에 국내 수처리·폐기물 시장 1위 지위를 갖게 되면서다.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환경 인프라 업체 추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내 환경 인프라 시장은 크게 폐기물 처리와 수처리 분야로 나뉜다. 기존에는 중소업체들이 여러 지역에 분포돼 있는 시장이었다면, 최근에는 대형업체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던 중소업체들을 경쟁적으로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합종연횡'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주요 3대 업체(KKR 투자사, SK에코플랜트, IS동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곳은 KKR의 투자사 'ESG그룹, TSK코퍼레이션'이다. KKR은 지난해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해 ESG 73%, ESG청원 100%, TSK코퍼레이션 34%의 지분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KKR이 '볼트온(Bolt-on) 전략'의 극대화를 위해 세 회사의 합병을 결정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볼트온은 하나의 기업을 사들인 뒤 그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른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전략이다. KKR은 이들의 합병을 단행한 후 신설법인의 지분을 TSK코퍼레이션의 또 다른 주주인 태영그룹과 50대 50씩 나눠가질 예정이다. 


'ESG, ESG청원, TSK코퍼레이션' 세 회사를 합병하면 통합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쟁사인 SK에코플랜트의 관련 자회사 합산 매출 4800억원, IS동서의 합산 매출 2800억원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TSK코퍼레이션은 국내 수처리 분야 점유율 2위, 폐기물 매립 분야 시장 1위 업체"라며 "여기에 의료 폐기물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ESG그룹의 사업까지 더해지면 '폐기물 매립, 소각, 수처리'를 모두 영위하는 초대형 브랜드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SG, ESG청원, TSK코퍼레이션이 모두 20%대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폐기물 처리 및 수처리 수요 확대 등으로 TSK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 10% 증가한 7007억원, 12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4%에 달했다.


ESG와 ESG청원의 2020년 연결기준 통합 매출액은 879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4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0.4%에 달했다.


KKR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환경 인프라 관련 기업을 추가 인수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실제로 KKR은 올해 폐기물 관리 업체 '이도' 지분 40%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도의 최종 인수자가 이스트브릿지로 최종 정해지면서 폐기물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환경 인프라 분야 매물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KKR는 39억달러(4조6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Asia Pacific Infrastructure Investors)' 자금을 활용해 TSK코퍼레이션, ESG, ESG청원 등에 투자했다.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는 KKR이 자체 자금 3억달러(약 3540억원)를 투입한 펀드로, 올해 초 39억달러의 모집을 최종 마무리했다. 국내에서는 교직원공제회, KB그룹, 메리츠증권 등이 투자했고 해외에서는 싱가포르투자청(GIC), 텍사스교직원연금 등이 참여했다. KKR은 펀드 자금을 활용해 한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폐기물,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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