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건전성 지표 다시 회복세
외부매각 막히자 내부 전담 조직 신설…NPL비율·연체율 모두 0%대로 개선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현대카드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실채권의 외부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초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이 모두 급증했지만, 2분기부터는 자체적인 건전성 관리 효과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 6월 말 기준 NPL비율이 0.88%로 3개월 전인 3월 말(1.23%)과 비교해 0.35%p(포인트) 개선됐다. 1개월 이상 연체율 역시 0.89%로 한 분기 사이 0.31%p 내려갔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이처럼 개선된 이유는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방식을 바꾼 결과다. 현대카드는 지난해까지 외부매각 방식으로 채권의 건전성을 관리했었다. 일정 기간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계약에 의거 현대캐피탈에 매각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금융기관의 연체 채권을 외부에 매각하지 말라는 지침이 떨어지면서,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과의 채권양도·양수 계약을 종결했다. 


이로 인해 현대카드는 자산건전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65%, 0.69%로 카드사 평균치(당시 2%대)를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외부 매각이 중단된 직후 두 지표가 모두 1%대로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카드는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올해 초 회사 내부에 채권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재편해 연체율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일단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 지침이라는 입장이지만, 해당 지침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어서다. 


건전성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영업수익도 지난해 상반기(1조1749억원)보다 약 922억원 증가한 1조2671억원을 거뒀다. 


본업인 카드수익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현대카드의 카드수익은 648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6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수년 간 현대카드 반기 기준 이용실적은 50조원대에 머물렀다. 


이는 PLCC(상업사 표시 신용카드) 출시에 집중한 효과다. 현대카드는 업계 최초로 PLCC를 출시한 카드사로, 2015년 이마트e카드를 시작으로 상반기 기준 13개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7월에는 제네시스 전용 신용카드를 신규로 출시했고, 하반기 네이버 PLCC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 내 전업 카드사로 그룹 연계 영업 채널을 통해 회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되는 회원 규모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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