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인베스트, '2020스케일업' 핵심운용인력 변경
임원 퇴사에 라문호 상무 참여 …"페널티 없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지 기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결성한 첫번째 1000억원대 대형 벤처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을 변경해 운용한다. 새롭게 핵심운용인력으로 참여한 라문호 상무가 바이오 투자에 특화된 만큼 펀드 운용 방향성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당 펀드의 앵커 출자자(LP)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운용인력 변경 사유를 검토한 후 페널티(벌점)을 부여하지 않았다.


2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2020 메디치 스케일업 벤처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을 변경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12월 112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 완료된 펀드로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설립 후 최대 규모의 벤처조합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비롯해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합류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한 '2020년 성장지원펀드'에서 스케일업 혁신 분야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이후 11월 11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완료하고 12월에 1120억원 규모로 최종 결성을 완료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배진환 대표가 맡고 핵심운용인력으로는 임원국 이사와 박우일 팀장이 참여했다. 지난 4월 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토리 전환사채(CB)를 매입해 마수걸이 투자를 단행하며 펀드를 운용해왔다.


임원국 이사는 2019년 말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벤처투자 전반을 총괄해 왔다. 하우자산운용, 신한캐피탈, NH투자증권 등 금융권을 두루거친 임 이사는 2020 메디치 스케일업 벤처펀드 출자자 모집과 투자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인사다. 임 이사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퇴사해 독립적으로 사모펀드운용사 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을 결정하면서 핵심운용인력 변경 작업이 진행됐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메디톡스벤처투자 출신의 라문호 상무를 영입했다. 라 상무는 신약 개발사인 올릭스와 제약사 삼양바이오팜에서 근무한 후 메디톡스벤처투자에 합류한 심사역으로 바이오 분야 투자에 강점이 있다. 지난 2019년 3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메디톡스벤처투자의 마수걸이 펀드 '메디톡스투자조합1호'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기도 했다.


임 전 이사와 라 상무의 투자 경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2020 메디치 스케일업 벤처펀드의 펀드 운용방향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본래 강점이 있는 소재·부품·장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외에도 유망 바이오 벤처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펀드 결성 시점이 1년이 지나지 않았고 주목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운용인력이 변경될 경우 출자자는 운용사에게 페널티를 부여하기도 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운용인력 변경 과정에서 LP에게 변경 사유를 설명했고 특별한 페널티를 받지 않게 됐다.


이번 펀드의 앵커 출자자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관계자는 "임 전 이사가 특별한 결격사유가 아닌 자발적으로 퇴사를 결정한 점, 임 전 이사와 새로운 핵심운용인력인 라문호 상무의 투자 경력이 비슷한 점,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핵심운용인력을 변경한 것이 처음이라는 점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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