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화학 3사 통합 결정… 기존 고배당 정책 탄력받을까
②11월 애경케미칼로 재탄생, 최대주주 AK홀딩스 수혜 예상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5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애경그룹의 화학계열사들이 합병을 통해 거대 화학기업 애경케미칼로 재탄생한다. 이에 따라 애경케미칼의 최대주주인 AK홀딩스 역시 큰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애경그룹 화학계열사들이 그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 온 까닭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기존 화학 계열사를 통합해 화학기업 애경케미칼을 출범한다. 오는 9월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11월 합병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합병의 존속회사는 애경유화로 결정됐다. 주식교환비율은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이 각각 1대 0.68대 18.26이며, 에이케이켐텍 1.47주, 애경화학 0.05주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된다.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AK홀딩스로 각각 49%, 81%,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AK홀딩스의 애경유화 지분은 49.44%에서 62.23%로 변동된다. 이번 합병결정에 따라 AK홀딩스 최대주주(14.25%)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지배력 또한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재계는 이번 화학계열사들의 합병으로 화학계열사들의 배당성향이 보다 공격적으로 변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애경유화의 경우 회계연도 기준 2018~2020까지 3개 연도 연속 11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단행해 왔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443억원으로 2019년 대비 45.7% 증가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합병 이후에도 AK홀딩스에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경화학은 줄곧 고배당 기조를 이어왔다. 작년만 해도 1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38.6% 줄었지만, 7월 99억원의 중간배당과 연말 80억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해 2019년보다 배당금(34억원)을 2배 이상 늘렸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신설되는 애경케미칼의 배당성향 역시 70%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화학계열사들에 대한 지주사의 의존도가 더욱 커진 부분도 공격적 배당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AK홀딩스에 매년 수백억원 배당금을 지급해 왔던 제주항공과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사실상 배당을 실시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들의 배당금이 줄면서 AK홀딩스도 휘청이고 있다"며 "지난해만 봐도 적자(영업손실 2221억원, 순손실 2806억원)를 낸 까닭에 그동안 주당 750원씩 지급해왔던 배당금을 400원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어 "화학계열사 통폐합에 따른 AK홀딩스의 애경유화의 지분율 상승에 따른 받을 수 있는 배당금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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